김민희,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
배우 김민희가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17일(현지시간) 열린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시상대에 올라 “같이 작업해주신 배우들께 감사하고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준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수유천>을 만든 감독이자 연인인 홍상수에게도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년 8월 스위스 북동부 휴양 도시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영화제다. 지난해부터 성별 구분 없이 최우수연기상 대상자를 선정해왔다.
리투아니아·라트비아 공동제작 영화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도 이날 김민희와 함께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마른 익사>의 감독 라우리나스 바레이샤는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은 앞서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강변호텔>(2018) 등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날 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은 리투아니아의 사울레 블류바이테 감독의 영화 <독성>에 돌아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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