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엠폭스 대응 실패 땐 전 세계 위험”

이민경 2024. 8.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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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가운데 백신 접근성을 높이지 않으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원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엠폭스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아프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새롭고 더 위험한 변종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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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건 전문가 “변종 확산 우려”
WHO “백신 접근성 향상이 중요
국경봉쇄 조치는 권장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MPOX·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대해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선포한 가운데 백신 접근성을 높이지 않으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병원 엠폭스 치료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환자.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부연구원 에베레 오케레케 박사는 “엠폭스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아프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새롭고 더 위험한 변종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WHO는 2022년 7월 엠폭스 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지난해 9월부터 하위계통 엠폭스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자 지난 14일 다시 PHEIC를 선언했다. 현재 엠폭스는 아프리카 국가 외에도 스웨덴, 파키스탄 등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시민단체 글로벌 저스티스 나우의 디렉터인 닉 디어든은 “엠폭스는 수년 동안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고, 치료 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에 위협이 될 때까지 심각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부유한 국가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WHO는 백신 접근성을 향상해야 한다면서도 국경봉쇄와 같은 수단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16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각국의 백신 기부를 받고 있다며 “백신이 유일한 발병 억제 수단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다. 국경봉쇄와 관련해선 “엠폭스는 가까운 개인 간 접촉을 통해 번지는 병이어서 국경봉쇄 여부와 큰 상관성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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