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다, 경이롭다' 손흥민,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7번...하지만 무관 꼬리표→SON 대답은?

김대식 2024. 8. 18. 20: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에 선정된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모든 걸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선수가 되어 일반적으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파이널 서드에 진입한다. 대부분의 윙어들은 어린 시절 축구팀에서 등번호 7번을 입는 것을 꿈꾼다. 그들은 공격적이고, 대담하고, 흥미로워야 하며, 항상 팬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등번호 7번이 가지는 상징성에 대해 언급한 뒤에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이 누군지를 분석했다.

위 매체는 ' 수년에 걸쳐 수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바로 그 일을 해냈다.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토트넘 역대 최고의 등번호 7번 선수를 골랐다. 위대한 선수들이 이곳에 있었다'며 토트넘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진=토트넘

놀랍게도 1위가 손흥민이었다.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 현재 주장인 손흥민이 역대 최고의 7번으로 선정되었다.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6억 원)에 이적한 손흥민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며 극찬을 남겼다.

이어 '손흥민은 역대 최고 득점자 목록 TOP 5 안에 들었으며 지금까지 2020년 푸스카스상,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등 여러 수상을 해냈다'며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으로 꼽으면서도 그에게 트로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한테 없는 건 트로피뿐이다. 토트넘에 도착한 뒤로 2번의 결승전에서 패배했다. 세계 최고의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원했지만 그는 매 경기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면서 항상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덧붙였다.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 2위에 오른 선수가 오스발도 아르딜레스였다. 아르딜레스가 다른 후보군에 비해 비교적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손흥민 뒤에 위치할 수 있었던 이유가 트로피 개수다. 1981년 잉글랜드 FA컵, 1984년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이력이 많지 않은 토트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인 기록만 보면 손흥민을 따라올 수 있는 토트넘 역대 7번은 없다. 하지만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 후보로 고려된 9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트로피가 없는 선수도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순간, 역대급 레전드로 올라설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2007~2008시즌 이후로 무려 16년 동안 우승이 없는 토트넘을 무관에서 구원해낼 수 있다는 상징성까지 더해질 수 있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 토트넘 역대 최고의 레전드급 선수들도 결국에는 해내지 못했던 무관 탈출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지금의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끈다면 최초의 비유럽 토트넘 주장이라는 또 다른 상징성까지 더해질 수 있다.

손흥민도 자신에게 있어서 제일 아쉬운 점이 트로피라는 걸 알고 있었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난 우승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돌아보면서 "정말로 빨랐다.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10년이 지난 느낌이다. 이곳에서 정말 열심히 했던 10년이었다. 내 23살, 24살, 25살이 언제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어느덧 손흥민도 1992년생으로 팀의 최고참 중 한 명이 됐다. 주전급 선수 중에서는 나이가 제일 많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로 매우 어린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4명의 선수 중 20살이 넘는 선수는 도미닉 솔란케뿐이다. 어린 재능을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젊은 피들이 들어왔고, 그들은 더 체력도 좋고, 운동 능력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축구에는 경험과 실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토트넘에는 이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부족하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없을 때 팀의 분위기를 잡아줄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은 지금처럼 젊은 팀이라면 흐름을 초반에 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서는 부상이 많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상이 많아서 운이 좋지 않았다. 젊은 팀에서는 분위기가 좋으면 흐름을 타고, 모든 것이 잘 풀린다. 하지만 원하는 상황이 안되면 모두가 의구심을 가진다.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번 시즌 토트넘에 성공에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