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달랜 타향살이"…美 남가주 한인 작가 60주년 전시회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극복해온 한인 예술가 모임이 있습니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가 그 주인공인데 올해로 60주년, 환갑을 맞아 정기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동포 사회도 오랜 세월 한인 정체성을 잊지 않고 명맥을 이어온 예술가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현장에 김은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작품들.
수십 년 이민 생활의 애환이 담긴 동네도 화폭에 담겼습니다.
[김영식 / 한인 미술가 : 25년 동안 매주 승마를 했어요. 지나가면서 굉장히 장소가 마음에 와 닿고 추억이 남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활동하는 한인 예술가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정기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1964년 시작된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가 창립 60주년 맞아 여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은지 / 관람객 : 작품이 생각보다 좋고 장르도 다양하고 좋네요. 전시회가 잘 되길 바랄게요. 참 좋아요.]
[전미영 /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장 : 60년이란 긴 세월 선배님들이 명맥을 유지해오셨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이민 와서 서로 협력해서 한 그룹이 됐을 때 저희 한인들 목소리가 아무래도 힘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봐요.]
역사가 오래된 만큼 협회에는 연로 작가부터 차세대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 예술가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적응이 녹록지 않은 이민 생활.
미술에 대한 열정은 타국살이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시 기회를 잡기 어려운 미국에서 매해 열리는 정기전은 창작활동에도 촉매제가 됐습니다.
[정인옥 /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원 : 전시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도 1년에 한 번 대규모로 할 기회를 제공해서 너무 의미 있고 보람있는 것 같아요.]
[정상원 / LA 한국문화원장 : 한국 미술의 매력과 우수성을 미국 현지 사회에 잘 알릴 수 있도록 우리 문화원이 남가주미술가협회와 협력해서 전시나 워크숍 통해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전시회뿐 아니라 다른 민족과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그룹전 등 60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올가을엔 고국의 수도 서울을 찾아 한국 작가들과 교류전도 열 계획입니다.
미국 LA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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