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우려 지상 이전” vs “대책 없이 철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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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니 철거해야죠." vs "마땅한 대책이 있나요." 경기 부천시 600여 세대 규모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최근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이전을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최근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노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국의 아파트단지마다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폐쇄 및 지상 이전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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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화재 걷잡을 수 없는 피해”
“마땅히 설치할 공간 없어… 반대”
지자체 화재 예방대책 중구난방
정부, 9월 종합 가이드라인 예고
경기 부천시 600여 세대 규모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최근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이전을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주민 A씨는 “만일 지하에 불이 나면 공용배관, 수도시설이 망가져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며 화재 위험성을 경고했다. “너무 불안하다” “안전이 최우선” 등 동조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경기 용인시 기흥구 노상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전국의 아파트단지마다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폐쇄 및 지상 이전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김제서 배터리 충전 청소선 화재 18일 오전 11시56분 전북 김제시 공덕면 선박 제조공장 야외에서 리튬배터리를 충전하던 2t 규모 청소선에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인근 공기부양정 등에 옮겨붙으며 소방당국 추산 4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하 충전시설의 지상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시청 지하에 설치된 충전시설 5대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관용 전기차를 모두 지상에 주차하고 개인 소유의 전기차 현황도 파악해 지하주차장 이용을 금지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 19대 중 9대를 이달 중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다. 대전시는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시설 17개를 폐기하고 지상에 13개의 충전시설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자체별로 중구난방인 전기차 충전구역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을 파악해 9월 중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최근 소방청에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 화재대응을 위한 정책제언’을 제출했다. 기존 ‘열 감지기’ 외에 ‘연기 감지기’를 추가하도록 하고, ‘표준형 스프링클러 헤드’ 대신 ‘조기반응형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한편, 전기차는 아니지만 이날 오전 11시56분엔 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선박제조공장에서 리튬배터리를 충전하던 청소선에서 불이 나 4억900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부천·안양=한현묵·강승훈·오상도 기자, 김승환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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