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2기 체제' 출범...정봉주, 최고위원 낙선
[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85% 이상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을 확정 지었습니다.
신임 최고위원 5명도 선출됐는데, 경선 초반 1위였던 정봉주 후보는 결국 낙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이재명 대표 연임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졌었는데 이변은 없었군요?
[기자]
네 오늘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민주당 전국당원대회가 열렸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85.4% 득표율로 김두관, 김지수 후보를 꺾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 후보는 2.48%에 그쳤습니다.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국민 여론조사가 30% 비중으로 반영된 결과인데요.
앞서 이 대표는 전국 순회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 90%에 가까운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되며 최종 득표율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최종 득표율이 90%를 넘진 못했지만,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본인이 세웠던 최고 득표율 77.7%는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연임 확정 뒤 수락 연설에서 신임 민주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생 경제 회복이 시급하지만,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도 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 특히 채 상병 특검법은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 대표가 거론한 제3자 추천 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그동안 순위 변동이 많았는데, 최종 결과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4선 의원 김민석 후보가 18.23% 득표로 1위를 차지해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표 러닝메이트'라는 평가 속에 경선 중반부터 표가 몰렸고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 뒤를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가 이으면서 차기 최고위원 5명이 확정됐습니다.
경선 초기 1위로 치고 나갔던 정봉주 후보는 최종 5위 안에 들지 못하며 결국 낙선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사석 발언과 '이재명 이름 팔이'를 한다며 친명계를 '명팔이'로 비난한 발언 논란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5위를 달리던 전현희 후보는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최근 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을 두고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살인자'라는 거친 표현을 한 게 강성 지지층의 막판 표몰이를 이끌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에 '이재명 체제 2기'를 구성하게 된 최고위원 5명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됩니다.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인물들이 많아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대여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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