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마디에 대회장 들썩...정봉주엔 “사퇴하라”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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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의 선언과 함께 '이재명 대표 연임'이 공식 확정되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이 대표가 정견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를 때부터 대회장 전체가 들썩였고,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이재명'을 외치는 연호가 수시로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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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는 기호 3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18일 저녁 6시36분. 이개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의 선언과 함께 ‘이재명 대표 연임’이 공식 확정되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은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이날 전당대회는 2년 전보다 7.7%포인트 늘어난 85.40%의 지지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다시 경신한, 이 대표의 ‘두번째 대관식’이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세는 전당대회 내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전당대회 현장을 메운 1만5천여명(민주당 추산)의 대의원·권리당원들은 이 대표의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적 반응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정견 연설을 위해 무대에 오를 때부터 대회장 전체가 들썩였고,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이재명’을 외치는 연호가 수시로 터져나왔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들은 앞다퉈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강력한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재명 대표의 공개 지지에 힘입어 1위에 오른 김민석 최고위원 역시 “우리는 앞으로도 민주당을 알리고, 이재명을 알리는 거대한 홍보 부대, 세일즈 부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 대표와 경쟁한 김두관 후보가 정견 연설에서 “당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엄중한 책임이 뒤따른다”며 ‘당원 주권’에 의문을 제기할 때는 야유가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상 축사에서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배격하자”고 발언할 때도, 일부 당원들은 “시끄럽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이 대표 쪽과 대립각을 세운 정봉주 후보가 무대에 올랐을 때는 야유와 환호가 어지럽게 뒤섞였다. 단상 위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정 후보가 “진정한 싸움꾼은 늘 혼자 싸운다”고 하자, 일부 당원들은 “사퇴하라” “내려와라”라고 소리쳤다. 최종 집계 발표 중 이언주 후보가 12.30%의 득표로 정봉주 후보(11.70%)를 따돌리고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자, 당원들 사이에서 이 대표 당선 발표 때 못지않은 환호가 쏟아졌다. 1위로 시작해 6위로 끝낸 정 후보는 이날 결과 발표 뒤 굳은 표정으로 전당대회장을 떠났다.
체감기온 35도에 이르는 무더위에도 이날 올림픽공원 인근은 전당대회 시작 두어 시간 전부터 당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은 케이스포돔 입구 앞까지 무리를 이뤄 줄을 선 채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이날 전당대회는 인근 핸드볼 경기장에서도 별도의 영상 중계가 진행돼, 2500여명에 이르는 당원들이 이곳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지켜봤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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