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호남 최고위원' 잔혹사 되풀이…민형배 후보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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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하면서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 잔혹사가 되풀이됐다.
무엇보다 조국혁신당이 곡성과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민주당 호남 의원들의 잇따른 최고위원 실패는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충성심 약화와 함께 호남 정치의 영향력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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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목소리 전달 통로 축소…호남 정치력 약화 현실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하면서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 잔혹사가 되풀이됐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 중 비수도권에 사실상 유일 호남 출신 후보였던 민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되지 못하면서 호남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 축소에 따른 호남 정치력 약화가 현실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민형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당 지도부를 뽑기 위해 개최한 제1차 전국 당원대회 개표 결과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9.05% 득표율로 7위를 차지해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반해 김민석 후보가 18.12%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이어 전현희 후보 15.88%, 한준호 후보 14.14%, 김병주 후보 13.06%, 이언주 후보 12.30%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반면에 '명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는 11.70% 득표율로 6위에 머물러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했다. 강선우 후보도 5.62% 득표율로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이후 전북 한병도 후보와 전남 서삼석·광주 송갑석 후보에 이어 민 후보마저 고배를 마시면서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 잔혹사가 반복되고 있다.
친명인 민 후보가 최고위원 선출에 실패한 데는 뽑힌 5명의 최고위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민 후보는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만 20%대의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시도당 당원 대회에서는 한 자릿수의 득표율에 그쳤다.
민 의원도 지난 7월 31일 광주 기자 간담회에서 "21대 때 검찰 개혁을 위해 탈당을 불사해 저의 전국적 인지도가 높을 줄 알았는데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들로 당원 구성이 대폭 바뀌면서 이들을 상대로 온라인 활동을 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당혹스러웠다"며 "따라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당원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막판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주당의 사실상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호남 대표 주자였던 민 후보의 지도부 입성이 좌절되면서 민주당 내에서 호남을 비롯한 지역의 목소리가 더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조국혁신당이 곡성과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내고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2년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민주당 호남 의원들의 잇따른 최고위원 실패는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충성심 약화와 함께 호남 정치의 영향력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권리 당원이 민주당 전체의 33%를 차지하는데도 호남 의원의 최고위원 입성이 네 차례 연속 좌절됨에 따라 민주당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 국회의원들은 호남의 정치력과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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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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