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당대표 오른 이재명, 尹대통령과 한동훈에 “만나자”
한동훈에 ‘채해병 특검법’ ‘민생회복 지원금’ ‘지구당 부활’ 등 논의 제안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85.40%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권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각각 제안했다. 특히 한 대표에겐 '채해병 특검법'은 물론 '지구당 부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결과 발표 직후 수락연설에서 "대민 제1야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와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꿈과 희망이 사라진 대한민국,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다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 경쟁자였던 김두관‧김지수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핵심가치인 균형발전과 미래를 상징하는 두 분이 함께 해줬기에 당의 비전은 더 커졌고 미래는 더 밝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선출된 최고위원들을 향해서도 일일이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1등으로 수석 타이틀을 거머쥔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해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당의 전략가다. 우리당이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받아 수권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봤다. 전현희 최고위원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과 싸워 이긴 전사"라며 "서울의 강남 강북에서 고루 승리한 민주당 확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에겐 "언론개혁의 상징"으로 칭하며 "언론개혁의 선봉장이 되어 언론 자유를 확실하게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병주 최고위원을 향해선 "자타 공인 국방안보의 최고 실력자"라며 "전쟁 불안을 해소하고 든든한 국방과 국익 외교의 길을 확실히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경제인 출신으로서 다양한 민생 경제 관련 대안을 제시해온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통이자 상대를 잘 아는 최전방 공격수"라고 띄웠다.
이 대표는 당내 일각의 계파 갈등설에 대해선 "지금부터 민주당은 더 강하고 더 튼튼한 하나"라며 "민생의 고통 앞에서 우리안의 작은 차이는 천지간의 먼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대민 확실하게 만들어나가자"고 외쳤다.
그는 앞으로 민생 경제와 혁신 성장을 위한 키워드로 ▲AI 가속화 위기의 기회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보편화 ▲지방 공동화 및 국토 균형 발전 등을 거론했다. 특히 그는 본인의 시그니처 정책인 '기본사회'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 불평등 완화를 통해 보편적 '기본사회'라는 행복공동체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함께 우리 민주당이 준비해야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국가 과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의논하고 같이 하자고 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대표에게도 대표 회담을 요청했다. 그는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도입을 전제로 실체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또 그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는 방안도 논의하길 바란다"며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민주정치 발전 방안과 관련해선 "한 대표가 직접 약속했고 여야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도 먼저 의논하자"고 전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노동존중사회에서 민주적 가치 위협하는 모든 억압에 맞서 시민적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 정치참여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안보정책으로 대민 경제영토를 확정하고 전쟁위협에서 벗어나 번영의 길을 찾겠다"며 "언론독립과 자유에 대한 정권 침탈 막아내고 표현 자유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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