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양산에서 온 편지 / 일본의 마음?

김유빈 2024. 8. 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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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1. 정치부 김유빈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땡땡)에서 온 편지? 어디서 편지가 왔습니까?

바로 양산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축하하는 영상편지를 보냈는데요.  

축제의 장인 전당대회장에 무언가 '뼈 있는 듯한' 편지가 온 겁니다.

관건은 지지의 확장입니다! 

더욱 확장하고 확장해서 

더욱 확장시켜 나갑시다.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단호하게 배격합니다!

Q1-2. '확장'을 엄청 강조했네요?

무려 6번이나 언급했죠.

뭘 확장하라는 겁니까?

친문계 의원들에 물어보니, 지지층 확장, 중도 확장, 계파 포용을 종합적으로 의미한다더라고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층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대적이었습니다.

이 대표나 그 주변 비판한 김두관-정봉주 후보가 당원들 뭇매를 맞기도 했고요.

친문계 의원들은 "당내 분위기가 편협하고 배타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하더라고요.

"당내 여러 목소리를 포용하고 단합해야 한다"는거죠.

Q1-3. 그런데 친명계에서도 전당대회 내내 단합을 강조했어요?

맞습니다.

오늘로 당 대표 직무대행 임기를 마친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왜적들이 쳐들어오는데 유능한 장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되지 않겠냐"면서 단합을 강조했거든요.

그런데 '친문' '친명' 양쪽이 언급하는 단합이 단어는 같아도 의미가 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친문의 단합'이 당내 여러 계파에 대한 '포용'을 의미한다면, '친명의 단합'은 똘똘 뭉쳐 이재명 대표를 지키자, 정권과 맞서 싸우자는 의미로 해석되네요.

Q2-1.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일본의 마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이군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최근 방송에서 한 이 발언으로 시끌시끌합니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 사과에 대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이 발언입니다.

당장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개인 유튜버도 이런 망언을 내놓으면 돌을 맞을 텐데 대통령의 최측근 외교ㆍ안보 참모가 한 말이라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김보협 / 조국혁신당 대변인]
"'중일마'라는 새로운 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랍니다. '중꺽마'는 들어봤어도 '중일마'는 처음입니다."

Q2-2. 설마 일본을 강변하려는 발언이었을까요? 김태효 안보실 차장은 뭐라고 해명했습니까?

한마디로 말의 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일본의 보다 자발적인 한국에 대한 협력을 도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한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도 분명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의 한일 관계에서 여러 기회 요인들도 분명하니, 자발적으로 일본이 움직이 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취지 같습니다.

말을 오해한 건지, 말실수인지, 어쨌든 국민은 판단을 할 겁니다.

다만, 국민들의 오해를 사지 않는 공직자의 '말의 무게'도 분명 생각해봐야겠죠. (말의 무게)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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