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90% 저지한 김두관…'비명 존재감' 각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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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언더독(열세 주자)' 김두관 후보가 최종 12.12%에 그치며 이재명 후보에 패배했다.
출마 선언부터 '이재명 1극 체제'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김 후보는 비록 어대명 기류에 크게 밀렸으나 당내 사라져 가는 비주류 세력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후보는 어대명 대세 속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나섰지만 일극 체제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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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명은 막았다, 용기 있는 도전" 격려 목소리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언더독(열세 주자)' 김두관 후보가 최종 12.12%에 그치며 이재명 후보에 패배했다. 출마 선언부터 '이재명 1극 체제'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김 후보는 비록 어대명 기류에 크게 밀렸으나 당내 사라져 가는 비주류 세력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김 후보는 12.12%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85.40%, 김지수 후보는 2.48%였다.
김 후보는 어대명 대세 속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나섰지만 일극 체제의 벽은 높았다. 지난달 제주 지역 순회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투표에서 15.01%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전날(17일) 서울 경선까지 누적득표율 8.69%로 한 자리 수를 기록하며 선명한 존재감을 보이진 못 했다.
김 후보는 최근 전당대회 중 여러 언론을 통해 "지금 당 분위기는 이 후보를 비판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다들 쉬쉬하지만 9·10월 (이재명 후보의) 재판 결과가 워낙 엄중하다"고 연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로 인해 김 후보는 전당대회 내내 개딸(강성 친명 지지자)들의 비난과 야유를 받아왔다.
약진도 있었다. 지난 3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김 후보가 13.32%를 기록하며 그간 누적득표율이 90%가 넘었던 이 후보를 80%대로 떨어뜨렸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이재명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당내 주류 세력도 모두 친명계 의원으로 채워진 기울어진 운동장 속 분투를 펼친 상황에서, 최종 12.12%를 득표하며 일각에서 우려했던 '구대명(90% 득표로 당대표는 이재명)'은 깼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용기 있는 도전이었다"며 당내 희미했던 비명계가 조용히 결집했다는 평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최종 85.40%로 당선되며 역대 당대표 중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6.8%에 머물러 있다.
이날 새로 출범한 이재명 2기 지도부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당 외연 확장과 이재명 사법리스크, 강성 지지층 과도 개입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에 놓여 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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