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커지는 전기차 공포…대책 서두르는 세계

송진섭 2024. 8.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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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가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정성 논란에 부랴부랴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계를 보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 

길에 주차 돼 있던 소형 전기자동차가 폭발해 거리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서도 차량 밑 부분에서 추가 폭발이 일어나 불꽃이 터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급히 출동해 진압에 나섰지만 차는 뼈대만 남고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에 앞서 인도 델리의 한 지상 공용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폭발이 일어나 함께 주차 돼 있던 차 100여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인도 내 전기차 보급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전기차 관련사건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차가 폭발하고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폭발 사고입니다.

세계 점유율 60%에 육박하는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선 올해 1~3월 전기차 화재 신고 건수만 3640건에 달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1월 영국 런던에서는 출근 시간 갑자기 전기 버스에서 불이 나 도로가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기차 사고에 각국은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도는 무인주차장이나 지하주차장 같은 특정 구역에서 전기차 충전을 못하도록 하는 법안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 앞서 인도 전기차 충전소 협회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칩 삽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선 배터리의 제조, 폐기, 재활용 정보를 라벨이나 QR코드에 반드시 담도록 하는 이른바 ‘배터리 여권’ 제도를 만들어 2027년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달 13일 모든 차량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를 내렸습니다.

차량에 담요를 덮어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 소화포도 각국에서 도입에 나섰습니다. 

[이영주 /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세계적으로 확실하게 빨리 끌 수 있다는 방법은 규정돼 있지 않아요. 기본부터 잘 돼야지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초기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물 내 기본 방재 시설 점검을 더 면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를보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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