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권 잰걸음 나선 오세훈과 23일 부산서 공개대담

김미희 기자 2024. 8. 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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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과 보수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3일 부산에서 특별 대담을 연다.

두 시장의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학술대회 로 성사됐지만,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등 현안은 물론 최근 내비친 오 시장의 대권 행보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18일 한국정치학회 등에 따르면 오 시장과 박 시장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2030 도시, 국가, 글로벌 문제 극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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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대학 선후배 함께 행사참석

- 朴‘중량감 재확인’ 吳 ‘얼굴도장’
- 朴, 吳 서울시장 첫 도전 때 도와
- 吳 “대선출마 가능성 51%” 입장
- 지역선 “朴, 吳지원군 자처할 듯”

박형준 부산시장과 보수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3일 부산에서 특별 대담을 연다. 두 시장의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학술대회 로 성사됐지만,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등 현안은 물론 최근 내비친 오 시장의 대권 행보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박형준(왼쪽), 오세훈


18일 한국정치학회 등에 따르면 오 시장과 박 시장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2030 도시, 국가, 글로벌 문제 극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회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21∼23일 국내외 학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24 한국정치학회 하계 국제학술대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오 시장은 중앙집권적인 발전전략으로는 만성적 저성장과 양극화 심화를 극복할 수 없다며, 권역별 거점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박 시장 역시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지역 간 격차 완화를 위해 강남 중심 사고를 깨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부산에서 미래지도자로서의 얼굴을 알리는 한편, 박 시장으로서도 지방시대 당위성을 알리고 정치적 중량감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양측은 정치적 해석에는 말을 아꼈다.

특히 4·10 총선 이후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간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이 주목받는다. 두 시장은 ‘대일고-고려대’ 동문으로 남다른 인연이 이목을 끈다. 서울 출생의 오 시장은 1979년 서울 대일고(4기)를 졸업했다. 1978년 대일고(3기)를 졸업한 박 시장의 1년 후배다. 1960년 부산 동구에서 태어난 박 시장은 초·중·고교를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고려대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 시장은 1978년 고려대 사회학과에 입학했고, 오 시장은 1979년 한국외대 법정대학에 진학했다가 이듬해인 1980년 고려대 법대에 편입했다.

이들은 정계에 몸 담은 이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시장은 17대 총선(2004년)에 불출마하면서 정계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06년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첫 출마할 때 그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인물이 당시 17대 국회의원이던 박 시장이다. 그 당시 오 시장은 출마를 놓고 고민하면서 선배인 박 시장과 수시로 상담했고, 박 시장은 당내 기반이 약했던 오 시장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될 수 있도록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당내 소장파 그룹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과 함께 적극 지원했다.

여권 잠룡으로 평가되는 오 시장은 4월 총선 후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22대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갖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4일 YTN라디오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에서 조금 진전된 51%라면서도 “아직 결심이 선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네 번째 서울시장 직을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종합행정으로 시행착오 경험을 많이 쌓아온 게 차이라면 차이고, 차별점이 생길 수 있겠다”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정무 라인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부산시 시민소통보좌관에 원영일 변호사를 임명한 데 이어 시 메시지기획보좌관에 권기돈 전 국회사무처 원내 교섭단체대표 행정비서를 임용했다. 부산 여권 관계자는 “박 시장이 오 시장의 첫 시장 당선에 큰 역할을 한 만큼 향후 선거에도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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