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민주당’ 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길”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총 득표율 85.40%를 얻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언행불일치로 일관했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각종 탄핵안과 특검법안 같은 반민생법안을 밀어붙이는 입법폭거에만 몰두해왔다”고 비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국회에 바라시는 모습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민생을 위해 협치할 준비가 되어 있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같은 민생을 위한 토론을 할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쟁법안은 멈추고 여야간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부터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여야가 원칙적으로 합의한 여야정협의체 구성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만큼 2기 당대표 체제에서는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이재명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말로만 먹고 사는 문제를 얘기하지 말고 행동으로 민생을 실천해달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혁신당은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을 위해 확고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향상되고 정치가 복원되는 분야에서 생산적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 대변인은 이어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22대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라도 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정치혁신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앞장서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생을 위한 ‘대국적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물극즉반이라 했다. 지나친 일극체제에만 취해 있으면 부작용은 생기기 마련”이라며 “팀원만 바뀐 ‘이재명과 아이들’ 컴백무대에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성열 수석대변인은 “가게 간판과 사장님이 그대로라면 제공하는 메뉴라도 싹 바꾸어야만 한다”며 “당대표 한 명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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