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경할 ‘친명 2기’…이재명式 실용 띄우며 대여 투쟁 고삐

조원호 기자 2024. 8. 18. 1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18.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후보 등 친명 (친이재명)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재명 2기 지도부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이 후보의 대권가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전대 李 대표 연임 성공

- 합산득표율 85.4% 역대 최고치
- 정봉주 최고위원 경선 탈락 이변

- 李 민생 챙기기·당정압박 투트랙
- 대권가도 위한 정책 행보 본격화
- 금투세 등 당의 기조와 다른 입장
- 중도 표심 위한 절충점 찾기 촉각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역대 최고 득표율을 경신하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6월 당대표 재도전을 위해 사퇴한 지 2개월 만이다.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당내 강경파의 비판을 받아온 정봉주 후보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 지도부의 친명(친이재명)색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강경 대여 기조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후보가 두 팔을 높이 들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 득표율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85.40%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합산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두번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대표는 2년 전 첫 당대표로 선출될 당시에도 역대 최고 득표율인 77.77%를 기록했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 후보가 득표율 18.2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현희(15.88%),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후보 등 친명 (친이재명)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재명 2기 지도부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이 후보의 대권가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민생 정책을 펴는 동시에 정부·여당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투 트랙’으로 당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대표에 재도전하면서 ‘먹사니즘’(먹고 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념)이라는 신조어를 내세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라며 정부·여당의 정책 실정을 부각시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의 향후 외연 확장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완화 등 기존 민주당의 정책기조와는 결이 다른 시각을 제시했는데, 이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산업은행 부산이전의 키를 쥐고 있다 해도 무방한 이 대표가 산은 이전 카드로 부산 표심 잡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대여 관계에선 당장 채상병 특검법 문제가 이재명 2기 체제의 당면 과제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띄운 제3자 특검법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보 공작’도 대상에 포함하자고 제안하는 등 특검법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 재표결도 앞두고 있는 등 도돌이표 국회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과 불신도 씻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 주요 재판의 1심 결과가 나오는 10월 전후는 정국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월 초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가, 같은 달 말에는 위증교사 사건 선고가 잇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선고 내용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달라질 수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도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의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 ‘일극 체제’가 굳건한 현재로서는 김 전 지사의 역할이 제한적으로 평가되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심화할 경우 김 전 지사가 ‘실질적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