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회사가 없어요"…'그냥 쉬는' 청년 44만 넘어 역대급
지난달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44만 명이 넘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습니다. 이들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일할 의사도 없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44만3천명.
올해 7월 기준으로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 수입니다.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그냥 쉬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박지성/서울 신월동 :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니까 좀 더 찾아보고 여러 가지 경험해 보면서 자기에게 맞는 거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이렇게 쉰 청년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4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점차 줄었는데 다시 늘고 있습니다.
일할 의사가 없는 청년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쉬었음 청년 가운데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은 75%에 달했습니다.
일하기를 원했지만 쉰 청년들을 상대로 이유를 조사해 보니,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정연수/서울 성산동 : 조금 더 좋은 직장을 찾다 보니까. 원하는 꿈이 있었고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제 역량을 펼쳐보고 싶어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거로 전망합니다.
[송호근/한림대 석좌교수 :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없는 거죠. 노동시장 자체의 구조 변화가 있지 않으면, 일자리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변하지 않으면 이런 상태로 계속된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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