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에 영수회담을, 韓대표엔 대표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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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연임에 성공한 직후 첫 일성으로 "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는 '채 상병 특검법'과 민생 문제 등을 논의하자며 대표회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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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4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처음으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자주 만나자는 뜻을 전했지만, 아직까지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도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없이 의논하자”면서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쟁점인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한 대표도 진상 규명을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에서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온 지난 16일 “민주당은 위헌적 특검법안이 저지되자 마자 더욱 위헌성이 강해진 특검법안을 제출했으면서 오늘은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특검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 당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민생회복지원금’을 언급하면서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을 타개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의하고 수용하겠다”고 했다. 민생회복지원금법은 민주당의 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이 대표가 대표발의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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