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2기 체제 출범, `탄핵 중독증` 끊고 협치하는 야당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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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에 연임됐다.
거대 야당 대표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면서 민생을 보듬고 협치를 실현해야 하는 책무를 동시에 안게 됐다.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과 특검법을 놓고 싸우느라 합의할 겨를이 없었던 탓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탄핵 중독증'을 끊고 협치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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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에 연임됐다. 민주당에서 선출직 당 대표로는 초유의 연임이다. 득표율 85.4%로 2년 전 자신이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득표율(77.8%)도 갈아치웠다. 초반부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압도적 흐름을 보인 판세에 이변은 없었다. 당내 반발은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열성적 목소리에 묻혔다. 한마디로 '이재명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 전당대회였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유일한 원외인사로 관심을 모았던 정봉주 후보는 이른바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 이후 홍역을 치르면서 끝내 탈락했다.
이에따라 이재명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이 대표는 2년간 민주당을 이끌며 차기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거대 야당 대표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면서 민생을 보듬고 협치를 실현해야 하는 책무를 동시에 안게 됐다. 우선 이 대표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경제를 챙겨야할 것이다. 서민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하지만 개원식도 없이 문을 연 22대 국회의 생산성은 바닥이다. 지금까지 국회는 단 한 건의 민생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야당이 발의한 탄핵안과 특검법을 놓고 싸우느라 합의할 겨를이 없었던 탓이다. 특히 야당의 도 넘는 탄핵 공세는 국정을 흔들리게 했고 법적인 수사에 차질까지 빚게 했다. 끊임없이 탄핵을 제기해 정쟁을 유발한 것이다. 그 정도는 심각했다. 가히 '묻지마 탄핵'이었다. 대부분 민생과 관계없는 이 대표 개인 방탄이나 정부 발목잡기 용이었다는 지적이다.
쇄신 없이 민심 회복은 어렵다. 수권 야당으로 가는 길도 멀어진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확실하게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탄핵 중독증'을 끊고 협치하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 무차별 탄핵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야당도 국정에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자세를 가다듬어야함이 마땅하다. 소모적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여권과 협력할 건 협력해 꽉 막힌 협치에 물꼬를 트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를 통해 야당의 존재 의미를 보여주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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