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늘 새 지도부 탄생...한동훈, 첫 고위당정
■ 진행 : 윤보리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85.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김두관 후보가 12.12%로 뒤를 이었고요. 3위는 김지수 후보 2.48% 득표했습니다.
[앵커]
막판까지 안갯속이었던 최고위원 선거 결과 1위는 김민석 후보 18.23%를 득표했고요. 그리고 어제까지는 누적 5위였던 전현희 후보가 누적 15.88%를 득표하면서 2위라는 기록을 냈습니다. 그리고 한준호 후보가 14.14%로 3위, 김병주 후보가 13.08%로 4위 그리고 이언주 후보가 12.3%로 5위를 기록했고요. 관심을 모았던 정봉주 후보는 11.7%를 득표하면서 최고위원 선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대담을 이어가보죠.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는데 득표율 최종 90%는 넘기지 못했습니다.
[배종호]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반 국민여론조사 비중이 3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89.9%, 누적 득표율. 거기서 더 플러스하기는 쉽지 않은 그런 상황.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도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85%가 나왔다라는 것은 역시 대의원 투표 그리고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90%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서 합산한 결과 최종적으로 85%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일단 85% 전당대회에서 득표해서 당대표가 된 것은 민주당 역사상 이재명 대표가 최고 기록을 지금 경신한 것입니다.
이렇게 최고 득표율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당대표에 연임 성공한 것은 역시 강력한 민주당 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는 민주당 지지층의 그런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요. 그 이유는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검찰을 앞세워서 야당 탄압을 대대적으로 하니까 여기에 맞서 싸울 사람, 강한 지도자 이재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플러스 정권을 되찾아올 사람은 이재명이다. 이런 민주당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그렇게 해석되고요. 지금 굉장히 이변이 나타난 것은 역시 정봉주 후보가 탈락을 했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커트라인에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당선될 가능성이 그래도 더 높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예상과 달리 탈락을 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일반 여론조사 그리고 대의원 투표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율 85%를 기록한 것을 우리가 해석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정봉주 후보 같은 경우는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득표를 했다.
또 대의원 투표에서도 부정적인 득표를 했다라고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역시 그 이유는 정봉주 후보가 마지막에 던졌던 일종의 승부수, 명팔이 발언은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 것이다.
그리고 일반 강성 당원들도 그렇고 일반 국민들도 정봉주 후보가 민주당의 최고위원 되는 것은 부적격하다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정봉주 후보는 지난번에 공천 취소가 되는 아픔에 이어서 지금 또 한 번의 정치적인 큰 시련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는 사실 당대표야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이변이 지금 나온 최고위원 선거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두 분 다 충격이라고 해 주셨는데.
[이종근]
왜 충격이냐면 저는 정봉주 의원이 5위를 할지언정 탈락할 줄은 몰랐고요. 왜냐하면 지금 1위로 시작을 해서 전체적으로 제가 각 데이터를 쭉 봤는데 정봉주 의원의 누적을 쭉 보면 물론 1위에서 계속해서 하향을 했지만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었던 호남에서도 굉장히 선전했거든요.
그때까지는 선전했는데 8월 중순부터 제가 커뮤니티에서 계속 지켜봤는데 정봉주를 떨어뜨리자라는 권리당원들의 전략적 투표를 서로서로 독려하는 그런 글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어요.
김민석과 누구를, 김민석과 누구를. 왜냐하면 2표거든요.
그러니까 그 누구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렇게 커뮤니티에서 돌았던 것이 이게 지금 굉장히 큰 바람을 일으키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권리당원 투표는 다 끝난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물론 대의원은 권리당원과 크게 차이가 없으리라고 생각을 할지라도 저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그래도 정봉주 후보에게 투표할 사람들이 꽤 있어 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 역시 너무 튀는 발언들, 너무 지나쳤다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표직 연임을 확정지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수락연설을 시작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께서 오늘 저에게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주셨습니다.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꿈과 희망이 희미해지는 대한민국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존경하는 김두관, 김지수 두 후보님 감사드립니다. 민주당의 핵심가치인 균형발전과 미래를 상징하는 두 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당의 비전은 더 커졌고 미래는 더 밝아졌습니다. 수고하신 두 분을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선출되신 최고위원님과 아쉬움을 삼킨 후보님들을 위해서도 힘찬 응원과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꼭 다섯 분만 뽑아야 하느냐는 말이 많았을 만큼, 모두 훌륭한 후보였고, 멋진 경쟁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치열한 경쟁을 가장 먼저 통과하신 김민석 최고위원님. 둘째가라면 서러운 당의 전략가입니다. 우리 당이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받아 수권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확고한 집권 플랜 마련에 앞장서실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과 싸워 이긴 전사, 전현희 최고위원님, 정권의 숱한 탄압에 맞서 가장 먼저 승리한 투사, 서울의 강남, 강북에서 고루 승리한 민주당 확장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언론개혁의 상징 한준호 최고위원님.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피해를 온몸으로 직접 겪은 당사자입니다.
언론 개혁의 선봉장이 되어 이 정권이 입틀막으로 봉쇄한 언론 자유를 확실하게 되찾을 것입니다. 자타공인 국방 안보의 최고 실력자 김병주 최고위원님. 한반도 평화가 위기에 처한 지금 전쟁 불안을 해소하고 든든한 국방과 국익 외교만이 평화와 안전, 풍요의 길임을 확실하게 입증할 것입니다.
경제인 출신의 이언주 최고위원님, 다양한 민생 경제 관련 대안을 제시해 온 우리 당 최고의 경제통이자 상대를 가장 잘 아는 최전방 공격수입니다. 여러분이 힘들게 선택하신 다섯 최고위원님들 그야말로 민주당의 드림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대의원·당원동지 여러분, 언제나 그랬지만 지금부터 우리 민주당은 더 강하고 더 튼튼한 하나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불의와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저 큰 민생고통 앞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천지간의 먼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정당이 될 것입니다. 당원과 국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 더 새로운 대한민국 확실하게 만들어 나갑시다, 여러분. 이제 대전환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침체, 국가 간 대립 격화, AI와 에너지전환 가속화는 위기일 뿐 아니라 도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흥망을 결정할 것이고 현재의 정치가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멈춰 선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한겨울에 밀짚모자를 사는 것처럼 경기침체기인 지금이 바로 국가가 투자할 때입니다. 특히 시급한 재생에너지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국내투자를 약속했던 외국 회사들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습니다.
RE100의 보편화, 탄소국경세의 일반적 시행으로 이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힙니다. 수출결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지방소멸 지방공동화를 신산업, 신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바람농사, 햇빛농사로 전기를 만들어 팔 수 있도록지능형 송배전망, 즉 에너지고속도로를 전국에 깔면 지방의 방치된 산골짜기, 쓰레기 가득한 해안마다 바람농사꾼, 햇빛 농사꾼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일자리 생기고 당장의 경기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출기업들이 돌아오고 외국인투자가 늘어날 것이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 송전거리비례 요금제로 지방의 저렴한 전기료에, 규제특례와 조세감면제도까지 결합되면 지방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단초가 열리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AI가 가져올 사회, 경제적 변화 역시,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과학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노동을 대량으로 대체하고 산업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주체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높은 생산력이 지속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보편적 기본 사회라는 행복 공동체의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고 또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우리 민주당이 준비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동지 여러분, 지속 성장하는 행복공동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시겠습니까? '긴급한 국가과제는 산적한데, 정치는 대체 뭘 하느냐?' 국민께서 묻고 계십니다.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바로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과 비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당선자의 수락연설 듣고 왔는데요. 취임 일성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근]
일단 함께할 최고위원들을 각각 호명한 게 눈길을 끕니다. 함께 나가겠다, 함께 드림팀을 만들겠다 하는 부분. 그런데 뒷부분에서 제가 좀 생각이 드는 게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지금 정부를 그렇게 비판하거나 욕하는 부분이 없어요. 원래 야당 대표는 공격적으로 하면서 뭘 요구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민주당이 무엇을 펼치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거든요. 이건 다분히 자신이 앞으로 대선 후보로서 이 당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런 것을 선언하는 느낌이 강하고요. 특히나 국민 삶 책임지는 유능한 민생 정당이 되겠다라고 약속한 부분, 이게 먹고사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연결이 되거든요.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아마도 민생 회복 그다음에 정책 이슈를 많이 던질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사법리스크도 그 민생 이슈로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올라갔을 때 사법부에 내가 이만큼 야당의 대선 후보로서 이렇게 지지를 받는다라는 그런 걸 등에 업고 사법리스크를 헤쳐나가지 않을까. 그러니까 오늘도 어떤 의미에서는 대선 후보의 출사표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 대표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만들겠다, 세상을. 대한민국을 그렇게 만들겠다라고 약속하는 그런 내용으로 들립니다.
[앵커]
이번 경선 과정 전체를 마치 대선 출정식과도 같았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었는데 교수님은 오늘 연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전체적인 결과와 함께 한번 평가를 해 주시죠?
[배종호]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결과가 이미 사실상 노정된 그런 전당대회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이재명 대표는 새로운 이재명 그리고 집권 가능성이 있는 수권 정당의 모습 그리고 민생을 책임지는 그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굉장히 주력을 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나온 것이 먹사니즘 그리고 또 중도층 외연 확장을 겨냥해서 금투세법 유예라든지 그리고 또 종부세 검토라든지 이런 게 나온 거거든요. 그리고 방금 우리가 들은 부분도 역시 민생을 책임지는 그런 정당, 지도자를 강조했고 또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강조하면서 미래 대한민국의 비전을 책임지는 그런 지도자의 모습을 굉장히 강조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이재명 대표의 2기 민주당은 앞으로 투트랙으로 갈 것 같습니다. 특히 역할 분담을 해서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해서는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하겠지만 본인은 중도 외연을 확장하는 쪽의 그런 실용주의 모습. 그래서 뉴 DJ 플랜을 통해서 집권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했듯이 본인은 뉴 이재명 플랜을 굉장히 강조하는 그런 행보를 할 것 같고요.
지금 정치가 실종된 이런 상황에서 지금 제1 야당 대표도 선출이 됐고 또 집권당 대표도 선출이 됐고 제3당의 대표도 선출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상황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소한 여야,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그리고 한동훈 대표와 함께 영수회담을 통해서 정치를 복원해서 민생을 책임지는 그런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은 중도 외연으로 확장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무쟁점 법안들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통과를 해서 협치의 시동을 걸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 살펴봤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종근/배종호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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