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19세… 외신도 주목한 식스팩 韓 중년부부

강창동·김선옥 부부… 1년간 운동과 식단조절

외신이 꾸준히 운동하며 몸을 가꾸는 한국인 부부를 건강한 노화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인 부부 인플루언서 강창동씨(62)와 김선옥(57)씨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2021년 강창동씨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보디 프로필을 찍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아내 김씨도 함께 동참했다. 이후 부부는 1년 간 성실하게 운동과 식단조절을 하며 사진 촬영을 준비했다.

강씨는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젊은이들처럼 반년 만에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을 준비할 수 없다”면서 “우리 나이가 되면 근육량을 늘리는 게 정말 어렵다”고 했다.

부부의 인스타그램에는 2022년 7월 6일 그간 노고가 담긴 보디프로필 사진이 게제됐다. 이들은 사진과 함께 “우리 부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중요한 게 무얼까 생각했다”면서 “건강해야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단 생각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6개월 이상의 강도 높은 운동과 다이어트 식단으로 절대 쉽지 않았다”면서 “혼자 했으면 힘들었을 텐데 같이 하니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SCMP는 아내 김 씨는 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 전부터 겪은 허리 통증이 없어졌고, 부부 사이에 더 깊은 유대감이 형성돼 젊었을 때보다 운동하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부부는 보디 프로필 촬영을 2년 전에 마쳤지만, 현재도 일주일에 5일 헬스장에 가 근력 운동 60분, 유산소 운동을 30분씩 하고 있다.

다만 김 씨는 자신들의 운동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 김씨는 “우리처럼 늙는 걸 꿈꾸고 있다고 말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 부부의 모습을 본 전세계 누리꾼들은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겠다”, “이렇게 멋있게 늙고 싶다”, “도대체 부부의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부는 2022년부터 인스타그램에 평소 일상과 운동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팔로워 약 30만명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시니어 모델이 되는 법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건강한 노화에 관한 책을 쓰는 등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