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첫 고위당정서 “정부·여당의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민들이 정부·여당을 평가하시는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이 될 것”이라며 “민생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실력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당장 저희가 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진짜 민생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강점은 행정력과 정치가 결합됐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라며 “당정회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자주 열고 실용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해야 한다. 당정회의가 민생의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와 의지를 국민들께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부와 당이 하나가 돼서 그야말로 ‘올코트 프레싱(All-court pressing·전방위적 압박수비)’으로 우리 민생 정책에 몰두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야당의 탄핵·특검 공세의 반대급부로 ‘민생’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께서 평범한 일상처럼 반복되는 야당의 탄핵과 특검 공세에 대해 크게 피로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그런 공세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야 하지만 이제 국민들께서 우리 정부·여당을 평가하시는 진짜 전장은 민생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한 대표가 언급한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답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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