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없어서 닫아요"…푹푹 찌는데, 해수욕장 벌써 폐장
아직 날씨가 덥지만, 남해안과 동해안의 주요 해수욕장들은 오늘(18일)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예산이 없어서라는데, 길어지는 폭염을 감안해서 폐장을 늦추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파도 소리가 시원합니다.
몽돌은 반짝이고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김한진·하승현·하수민·하수정/경남 거제시 장평동 : 텐트 칠 때 엄청 땀을 많이 흘렸거든요. 물에 풍덩 들어가니까 엄청 개운했거든요.]
더위를 식히려 저도 양말을 벗고 물에 잠깐 들어와 봤는데요.
내일부턴 이 해수욕장에서 수영 같은 물놀이는 할 수 없습니다.
경남 지역 해수욕장 26곳 중 21곳이 오늘을 끝으로 올여름 시즌을 마쳤습니다.
경포와 망상, 맹방 등 86개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도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경남 남해안에는 지난해보다 11만 명 많은 71만 명이, 동해안에는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730만 명이 찾았습니다.
피서객들은 날씨를 고려하지 않은 폐장을 이해할 수 없단 반응입니다.
[여경용/부산 가야동 : 지금 날씨에는 에어컨, 선풍기 안 틀면…조금 연장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구조요원과 청소 노동자 인건비 등 계획한 예산은 바닥났고 추가 편성도 여의치 않다는 겁니다.
[남해안 지자체 관계자 : 8월 중순 되면 손님이 줄어들거든요. 마을 운영비가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다만 강원 고성군의 아야진과 봉포 등 일부 해수욕장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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