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연임'...정봉주, 최고위원 탈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8일) 85.4%의 득표율로 170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며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를 연임한 사례는 1995년 9월~2000년 1월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입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약 5개월 만에 거대 야당 지휘봉을 잡으며 첫 당 대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22.23%)을 꺾고 최종 합산 득표율 77.77%로 압도적 1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1차 임기 동안 체포동의안 가결,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사당화 우려 논란 등을 겪으며 리더십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난 1964년 경북 안동 출생인 이 대표는 성남 상대원동 공단에서 소년공으로 일했으며, 이후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1982년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부터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성남 참여연대 등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하다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습니다.

이후 2010년과 2014년 성남 시장 선거에 연이어 당선됐습니다.

2016년 촛불 정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탄핵·구속'을 외치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2017년 19대 대선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됐습니다.

국회 입성은 지난 6월 8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성사됐습니다.

여의도 입성 후 약 두 달 만에 당권을 잡았고 이번 전당대회 승리로 두 번째 당 대표 임기를 시작하면서, 당 대표 연임으로 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 위치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당대표와 새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 순으로 5명이 선출됐습니다.

4선인 김민석 후보가 18.24%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에 올랐습니다.

경선 레이스에서 '명팔이 논란'을 낳은 정봉주 후보는 득표율 11.7%로 6위로 떨어지며 새 지도부에 승선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