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서거 15주기 여야 인사 집결

사저는 10월께 기념관 개장

여야 정치권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15주기 추도식에서 ‘DJ 정신’을 되새겼다.

추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김원기 임채정 문희상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낙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김두관 후보도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들렀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개인 사업자에게 100억원에 매각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사저가 이르면 오는 10월 가칭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재단장돼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될 전망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앞. 연합뉴스

참석자들은 DJ 재임 시절 업적과 리더십을 한목소리로 기렸다. 우 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은 독재에 맞서 싸울 때도, IMF 국난을 헤쳐 나갈 때도 언제나 국민을 믿고 국민을 섬기셨다”며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연 담대한 리더십,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대표도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2024년 어떤 정치인보다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윤석열 정권 2년 반 만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민생경제는 파탄 났다”며 “대통령께서 당부하신 민주주의의 완성, 민생경제의 회생,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 사업자에게 100억 원에 매각돼 논란이 된 DJ 동교동 사저가 이르면 오는 10월 가칭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재단장돼 시민에게 무료 개방될 전망으로 알려졌다. DJ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사저가 완전히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