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마라톤 대회서 19명 '탈진' 입원…결국 조기 종료
이렇게 열대야도 계속 이어지면서 어제(17일) 저녁에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는 열아홉 명이 탈진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올여름 온열 질환자는 3천 명에 가깝고, 이 가운데 스무 명 넘게 숨졌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남성이 비틀거리더니 바닥에 쓰러집니다.
[빨리 사람 불러요!]
어제(17일) 저녁 경기도 하남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가 한 시간 여만에 약 서른 명의 온열 질환자를 낳으며 조기 종료됐습니다.
19명이 병원에 실려 갔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윤성/마라톤 대회 참가자 : 문제는 식수대도 되게 부족했고요. (음료를) 따라주는 사람 인력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까…마라톤하는 내내 (구급차) 사이렌 소리.]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응급 진료소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기온은 30도가 넘었고, 습도는 70% 가까이 됐습니다.
약 1만 명의 참가자가 좁은 길을 따라 한꺼번에 달리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룡/한국전력 마라톤 감독 : 단련된 선수들도 한여름에 30도 넘어가는 날씨에는 훈련 양을 줄이고 속도도 많이 줄이거든요.]
한 달 가까이 폭염이 계속되면서 충남에서만 온열 질환으로 3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예산의 한 농장에서 일하다 쓰러진 40대 외국인 노동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지만,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쓰러질 당시 체온은 41.7도까지 오른 상태였습니다.
올해 온열 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명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jeonmahye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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