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대형 지진 우려 커져…지진경보망 구축·재난 대비
[앵커]
최근 일본과 대만 등 환태평양 조산대 일대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죠.
실제 초대형 지진이 많은 중국 역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세계 최대 지진경보망을 갖추고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규모 8.0의 강진이 몰아친 중국 쓰촨성 원촨현.
1,60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있었던 쉬안커우중학교는 당시 지진으로 5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책상과 의자가 놓여져 있는데, 지진박물관으로 활용되면서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교 2년 만에 큰 지진이 닥치면서 5층짜리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이렇게 1층만 남게 됐습니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진도 7.1의 강진에 이어 지난주 대만 화롄에서는 하루 사이 규모 5.7 지진과 6.3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건데, 매년 30여 차례 발생했던 지진은 50차례 정도로 빈번해졌습니다.
대지진은 환태평양 일대에서 크게 발생하지만, 실제 초대형 지진은 중국이 더 많습니다.
1920년 20여만명이 숨진 간쑤성 하이위안 지진부터 1976년 25만명이 목숨을 잃은 허베이성 탕산 지진, 8만명이 희생된 2008년 쓰촨성 원촨 지진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의 조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대형 지진은 중국이 186차례로 일본의 두배 가까이, 튀르키예보다는 3배 더 많았습니다.
최근 중국이 전국에 1만5,800여개의 관측소를 세워 지진 경보망을 수립한 것도 초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 차오민 / 중국 지진국 부국장> "이 프로젝트는 중국 북부, 중국 남동부 해안 지역, 남북 지진대, 신장 톈산 산맥 중부, 시짱의 라싸 등 5개 주요 지역에서 지진 발생 후 몇 초 이내에 조기 경보 신호를 발령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매년 5월 국가 재난 예방의 날에 온 국민이 참여하는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지진 발생 후 72시간 내 인명구조 임무를 완수하는 별도 구조팀도 운용 중입니다.
내진설계 등 자체 기준을 마련해 적용 중이지만 지진 때마다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초대형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사실상 안고 살고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원촨현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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