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벌써 ‘탈출각’ 잡나…부임 2개월 만에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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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부임 2개월 만에 팀 상황을 비판했다.
그런데 나폴리는 콘테 감독의 공식전 첫 경기였던 코파 이탈리아에서 2부 리그 구단 모데나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남겼다.
콘테 감독은 "200%를 다해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나폴리가 언제쯤 경쟁력을 갖출지는 모르겠다"라며 "6개월이 될 수 있고, 1년을 넘어 2년, 3년이 될 수도 있다. 모르겠다"라고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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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부임 2개월 만에 팀 상황을 비판했다. 콘테 감독은 팀이 자신이 생각했던 수준보다 떨어진다며 언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복귀전을 앞둔 콘테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을 예상하긴 했지만, 이런 걸 예상한 건 아니었다. 긍정적인 놀라움을 기대했으나, 어떠한 것도 찾기 힘들었다. 더 나은 걸 기대했다”라고 실망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6월 나폴리 감독직을 맡은 후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지난 시즌 10위로 추락하며 챔피언 명예를 잃었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떠난 후 수비진이 크게 붕괴하면서 끝없는 추락을 반복했다. 뤼디 가르시아(60·프랑스) 체제로 시작한 시즌은 발테르 마짜리(62) 감독을 거쳐 프란체스코 칼초나(55·이상 이탈리아) 감독으로 마무리됐다.
에이스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와 빅터 오시멘(25)이 분투했지만, 두 선수만으로는 부족했다. 결국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5·이탈리아) 회장은 콘테 감독에게 구원을 요청했고, 콘테 감독은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 나폴리에 부임한 콘테 감독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선수단을 구축하기 위해 여름을 바쁘게 보냈다.
그런데 나폴리는 콘테 감독의 공식전 첫 경기였던 코파 이탈리아에서 2부 리그 구단 모데나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남겼다. 이날 콘테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29), 조반니 디 로렌초(31) 등 오시멘을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나폴리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으나, 지난 시즌과 달라진 면이 보이지 않아 우려를 샀다.
결국 리그 개막을 앞둔 콘테 감독이 분노하고 말았다. 기자회견에서 계속 말을 이어간 콘테 감독은 “나폴리가 10위로 내려간 건 우연이 아니다. 이걸 불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실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라며 “이적시장도 복잡한 상황이다. 이적이 이뤄지지 않아 말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곧바로 그는 나폴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콘테 감독은 “200%를 다해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나폴리가 언제쯤 경쟁력을 갖출지는 모르겠다”라며 “6개월이 될 수 있고, 1년을 넘어 2년, 3년이 될 수도 있다. 모르겠다”라고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첼시, 인테르 등 유럽 주요 구단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자랑했다. 3백을 기반으로 단단하면서 속도감 있는 축구를 펼치는 그는 불같은 성격으로 여러 인물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토트넘 시절에는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회장과 충돌했고, 결국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한 채 상호 합의로 계약을 종료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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