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하느냐, 추격을 허용하느냐' 전남 이장관 감독의 고민

반재민 2024. 8. 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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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다른 어떤 경기보다 중요할 일전, 2위와 5위의 싸움이지만 승점차는 단 5점, 추격하느냐 추격 당하느냐 두 팀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남 드래곤즈는 18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전남은 현재 12승 6무 6패 승점 42점으로 선두 안양에 4점차 2위를 달리고 있다. 표면적으론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최근 다섯 경기를 놓고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최근 다셧 경기에서 전남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도 많지만 실점도 많은 것이 현재 전남의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성남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등하는 듯 했지만 서울 이랜드와 비기고 천안 시티 FC에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 천안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후반 막판 체력 문제로 상대의 외국인 공격수 툰가라를 방어하지 못하며 결승골을 허용, 선두 안양이 잡힌 상황에서 추격의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향후 리그 순위 싸움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다만, 최근 재계약을 체결하며 마음 걱정을 던 발디비아가 최근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하남과 브루노가 여전히 전방을 잘 책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전남으로서는 플레이오프권 경쟁자인 수원을 잡고 선두 안양 추격에 더욱 고삐를 당길 기세다. 전남은 김예성과 김동욱, 알리쿨로프, 윤재석의 포백에 최원철이 볼란치, 조지훈, 이석현, 노건우와 플라카가 포워드 하남의 뒤를 받친다. 골키퍼는 류원우가 맡는다.

외국인 선수인 발디비아와 브루노, 에이스인 임찬울이 모두 벤치에서 대기하며 후반전을 노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여진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경기에서 증명해야 되고 또 선수들이 가치를 증명해야 된다고 본다. 오늘도 재미난 경기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브루노와 발디비아, 임찬울을 벤치에 대기시킨 것에 대해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답한 이장관 감독은 핵심선수가 될 볼란치 최원철에 대해 "최원철의 자리가 
게임 메이커에 대한 부분, 수비할 때 기준을 잡아주는 부분이라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그 부분을 잘 소화해 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1%의 향상을 위해서 계속 준비하고, 끊임없이 준비한다. 현재 실점도 많이 있지만, 계속 득점을 하는 팀이다 보니 득점에 대한 포커스를 맞춰서 많이 하고 있고, 지는 경기도 있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가져가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나 보는 사람들이나 재밌어 하는 것 같다."라고 현재 전남의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남은 현재 안양을 추격함과 동시에 서울 이랜드, 충남 아산, 수원 삼성 등 3위권의 추격을 거세게 받고 있다. 이장관 감독은 "추격하는 것보다.
 뒤에 있는 팀에 대한 생각이 좀 더 큰 것 같다."라고 추격을 받는 입장이 조금 더 부담스럽다 평가했다.

이어서 "양쪽을 다 신경 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더 잘해서 올라가야 되는 부분이 큰 타이밍이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계속 마음이 좀 쓰이지만, 오늘 승리로 수원을 잡아두고 우리가 좀 더 1위 팀에 가까워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원과 충북청주를 이겨 시즌 전에 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밝힌 이장관 감독은 승리 플래에 대해서는 "포백으로 나와 있는 만큼 상대가 강한 프레싱을 할 때 사이드를 잘 공략할 것이고 상대팀이 어린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어린 선수단의 강점을 대비해서 우리는
 조금 더 경험이 있고 경기를 리드하면서 상대의 힘을 빼는 게 우리에게는 또 좋은 기회로 올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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