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막은 야구 열기… 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

18일 기준 누적 847만5,664명
2017시즌 840만688명 넘어서

한국프로야구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야구팬들이 KIA와 LG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올 시즌 누적 관중 847만5,664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한 시즌 최다 관중(2017시즌 840만688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관중 수다.

페이스도 종전 기록보다 월등히 빠르다. 2017년에는 720경기 동안 840만688명을 동원했는데, 올해에는 573경기만에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올해 KBO리그는 개막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첫날 5경기에 10만3,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을 달성했고, 6월 23일에는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에서 14만2,660명이 입장해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지난 시즌엔 주중 437경기에 평균 8,785명이 입장했는데, 올해에는 18일 현재 370경기에 평균 1만3,211명이 입장했다.

기록적인 폭염도 프로야구 열기를 꺾지 못했다. 지난달(97경기 평균 1만4,832명)과 이달(17일 기준 66경기 평균 1만5,852명) 평균 관중 수는 전년 동월(7월 83경기 평균 1만1,311명ㆍ8월 1만286명) 대비 월등히 증가했다.

전 구장 매진 경기는 전날 기준 160경기로, 10개 구단 체재 이후 최다였던 2015년 68경기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한화는 홈 17경기 연속 매진, 시즌 최다 경기 매진 등 신기록을 작성하며 홈 60경기에서 41경기(종전 1995시즌 삼성 라이온즈 36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려 매진율 68%를 기록 중이다. 또 삼성은 창단 이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누적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하는 구단도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이 크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동원한 구단이 가장 많았던 건 2017년의 4개 구단(LG 두산 KIA 롯데)이었는데, 올해에는 이미 LG 두산 삼성이 100만 관중을 넘겼고, KIA SSG 롯데도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