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2기 체제의 민주당, 민생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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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8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김두관·김지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익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결국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또대명(또 당대표는 이재명),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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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8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김두관·김지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의 당선과 함께 강성 친명(친 이재명) 성향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대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익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결국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2기 체제'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할 수 있겠다.
민주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또대명(또 당대표는 이재명),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당원들의 잔치가 아닌 이 대표 한 사람을 칭송하는 전당대회로 전락한 것이다. 최고위원 당선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지킴이'를 자처했다. 민주당은 4·10 총선을 거치면서 당내 레드팀이 자취를 감췄고,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은 공공연한 금기어가 됐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민주'가 빠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 일색이라는 점은 22대 국회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신임 최고위원의 면면을 보더라도 대여 관계는 대화와 타협보다 강경 일변도로 흐를 소지가 다분하다. 여야가 민생 현안에 대한 우선 처리를 언급했지만 장담까지는 못하는 이유다. 8월 임시국회도 국민 여론을 의식해 일부 법안만 처리하고, 쟁점 법안을 놓고 대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는 2차 영수회담 개최나 여야정 협의체 가동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래서는 22대 국회가 사상 최악의 국회였다는 21대 국회보다 나을 게 전혀 없다. 22대 국회는 개원 80일 동안 정쟁만 일삼으면서 정작 민생 현안엔 손도 대지 못했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여전히 각종 특검법, 국정조사, 청문회, 탄핵 등으로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청문회만 하더라도 개원 80일 동안 무려 10번이나 열었지만 하나같이 변죽만 울리다가 끝났다.
민주당의 '이재명 1기 체제'는 국회 파행과 정치 혐오만 불러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재명 2기 체제'에서는 무엇보다 민생 현안에 방점을 찍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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