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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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의 한밭수목원은 어렵게 확보한 공간이다.
대전시는 1985년부터 오늘날의 서구 둔산, 탄방, 월평, 만년, 갈마동 일대에 계획도시 건설을 시작했다.
대전의 도심이 둔산 신도시로 이전, '둔산 시대'가 열린 것이다.
본보와 대전시민이 어렵게 살려낸 한밭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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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의 한밭수목원은 어렵게 확보한 공간이다. 대전시는 1985년부터 오늘날의 서구 둔산, 탄방, 월평, 만년, 갈마동 일대에 계획도시 건설을 시작했다. 대전 원도심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외곽에 주거+상업+공공 기능을 갖춘 대규모 신도시를 추진한 것이다.
이 사업이 착착 진행돼 1990년에는 탄방초가 개교되고, 이듬해에는 아파트도 들어섰다. 97년에는 정부대전청사가 완공됐고, 잇따라 대전고법과 지법, 대전고검과 지검, 대전시청도 둔산으로 이전했다. 대전의 도심이 둔산 신도시로 이전, '둔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무렵 대전일보는 당초 99만여㎡였던 호수공원 계획이 축소된 것을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90년 6월 8일자부터 학교시설과 도로 부족 등을 보도했다. 특히 둔산이 고층건물만 빽빽한 회색도시가 될 것이라며 호수공원 부활을 적극 주장했다. 93년 11월에는 창간특집으로 생태공원 기능을 넣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것이 한밭수목원이다. 당초보다 공원 면적이 줄고 '호수'는 빠졌지만 이 일대는 연면적 37만4000㎡의 한밭수목원을 비롯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평송수련원, 천연기념물센터 등이 있는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 휴식 녹지공간이 됐다.
한밭수목원 명품화사업이 어렵다고 한다. 대전시는 2030년을 목표로 주제원의 보완·통합, 동원과 서원을 목조건축물로 연결, 2만석 규모의 지상무대 설치, 미술관 및 연정국악원의 주차장 지하화 등을 추진해왔다. 핵심인 지하주차장 사업의 민자 유치가 여의치 않아, 주차장 규모를 크게 줄이고,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개원 20년이 지난 한밭수목원 재정비가 필요하지만 서두를 이유는 적다. 요즘 경제가 매우 안 좋고, 더욱이 건설업계는 빈사지경이다. 지하주차장에 큰 돈을 투자할 기업이 있을 리 없다. 세수가 줄어 시비를 투자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경제 살리기와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세금 쓸 곳이 많다. 재정 상황을 보아가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보와 대전시민이 어렵게 살려낸 한밭수목원이다. 조금 더디더라도 명품화 계획을 꼼꼼하게 손봐 알차고 아름답게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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