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더 헤븐 마스터즈 우승후 시원한 풀에 ‘풍덩’… 코스리뉴얼로 재탄생한 더 헤븐CC 초대 챔피언에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하고 물에 뛰어드는 이색 세리머니를 즐겼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더 헤븐CC(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황유민, 서어진과 공동선두(합계 15언더파 201타로)로 마친 뒤 서어진과 맞붙은 3차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7번째 시즌, 154번째 대회에서 30대 나이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던 배소현은 그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4번째 다승자 대열에 올라섰다.
우승 직후 동료선수들로부터 축하 물 세리머니를 만끽한 배소현은 더 헤븐 리조트 인피니트풀 사이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캐디, 코치와 함께 풀에 뛰어드는 두 번째 세리머니를 즐겼다. 더 헤븐 마스터즈는 올해 신설된 대회로 더 헤븐 리조트의 총력 지원 아래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배소현은 경기후 “더운 날씨에 시원한 풀에 들어가 너무 좋았다”며 “우승하면 물에 빠지는 세리머니를 한다고 해서 캐디 오빠와 여벌의 옷을 준비해야겠다며 즐겁게 대회를 준비했는데 말처럼 우승해서 기뻐요”라고 말했다.
이어 “더 헤븐CC로 이름이 바뀐 이후 첫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이 코스에서 잘 쳤던 황중곤 프로와 지난주에 식사를 하며 노하우를 물었는데, 아이언샷을 잘 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있게 플레이 했다”고 말했다.
과거 아일랜드CC에서 이름을 바꾼 더 헤븐CC는 최근 2년에 걸쳐 27홀 코스 리뉴얼을 단행해 한지형 켄터키 블루 잔디를 난지형 조이시아 잔디로 교체해 더위와 해풍에 강한 잔디를 식재해 이번 대회에서도 폭염 속에 최상의 코스컨디션을 제공했다.
더 헤븐 측은 이번 대회에 앞서 프로암 대회를 생략하고 그 기간 동안 드림투어(2부)를 개최해 대회 상위 입상자 3명에게 정규투어 대회인 이 대회 출전권을 주는 파격적인 운영을 해 박수를 받았다.
안산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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