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黨' 굳혔다… 역대 최고 85.4%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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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직후에도 당대표로 선출된 지 2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누적 득표율 85.40%를 기록해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12.12%), 김지수 후보(2.48%)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후보군 중 유일한 원외 인사로 한 때 2위까지 올랐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결국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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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직후에도 당대표로 선출된 지 2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전국 17개 지역 순회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이 80%를 훌쩍 넘기며 승기를 잡은 결과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재명 2기 체제’로 2027년 차기 대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이하 전당대회)를 열고, 이 대표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여론조사 30% 비율로 각각 반영해 합산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누적 득표율 85.40%를 기록해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12.12%), 김지수 후보(2.48%)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 투표에서 85.18%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ARS, 온라인 합산)에서 88.14% ▲대의원 투표에서 74.89%를 각각 획득했다.
◇2위 달리던 정봉주, ′이재명 뒷담화 논란’에 탈락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명심(明心·이재명 마음)’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사실상 ‘공개 지원’했던 김민석 후보는 누적 득표율 18.23%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선거 막판 ‘이재명 뒷담화’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후보(11.70%)는 6위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후보군 중 유일한 원외 인사로 한 때 2위까지 올랐지만,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딪치면서 결국 낙선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42% 수준에 그쳤다. 지난 7월 한동훈 당대표를 선출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48.5%)보다 낮은 수치다. 당시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가 날 선 공방전을 벌이며 ‘분당대회’라는 말도 나왔다. 다만 투표율에선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 경선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굳어져 당 안팎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말이 나왔다.
‘막말’로 물의를 빚은 전현희(15.88%)·김병주(13.08%) 후보도 각각 2위, 4위로 나란히 당선됐다. 김 후보는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신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 논평에서 한·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여당의 항의로 대정부질문은 파행했다. 반면 당내에선 큰 지지를 받았다. 전 후보도 권익위 간부 사망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로 표현했다. 여당은 전 의원 제명 촉구안을 냈지만,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졌다.
◇李 “영수회담·채해병 특검법 논의하자”
이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신임 당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영수회담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함께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지만, 민주당은 회담 직후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당시 10여 분 간 A4지 원고 10장짜리 입장문을 일방적으로 읽었고, 결국 양측이 공동합의문도 내지 못해 ‘빈손 회담’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을 전제로 한 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쟁점인 채해병 특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동훈 대표도 진상규명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한 대표가 ‘제3자 특검’을 제안했으니 특검 도입을 통한 실체 규명을 위해 더 좋은 안이 있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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