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T인] "개발서 양산까지 원스톱"…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 무한 확장
프로토타입서 토털 하드웨어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
디자인·연구개발팀 만드는데 주력… 고객사에 CMF 선제안
자체 브랜드 론칭도 준비… 스마트고글 필드테스트 진행중
"좋은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개발부터 양산까지 신속하게 원스톱으로 진행해 우수한 제품을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걸 전문으로 해주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겁니다."
우병일(사진) 모델솔루션 대표는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토털 하드웨어 서비스 원스톱 제공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표는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모델솔루션을 인수한 이후 처음 대표이사로 부임해 6년 동안 회사를 이끌고 있다. 우 대표는 모델솔루션이 프로토타입(시제품) 사업으로 확보한 좋은 고객층을 바탕으로 제품 양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자 했다.
그는 "(모델솔루션이) 미래 시장의 하드웨어 변화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 회사"라며 "이러한 경험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산업들을 발굴하고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 생산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즈니스 형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독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속하게 퀄리티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많이 없다고 자신했다.
모델솔루션이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은 CMF(색상·소재·마감)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우 대표는 부임 후 제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커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연구개발(R&D) 팀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확보한 CMF 기술력을 통해 제품 개발 시 고객에게 CMF를 선제안하고 있다.
모델솔루션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고객사를 초청해 CMF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 등을 선보이는 'CMF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방문한 고객사에서 제품에 해당 기술을 녹여달라 요청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사뿐 아니라 학생들도 찾으며 꾸준한 인기로 부천사업장에 전시공간을 계속 운영 중이다.
우 대표는 한국타이어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1988년 한국타이어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구주본부운영팀 팀장, 본사 마케팅·상품기획 팀장, 캐나다 법인장, 글로벌 OE 부문장 등을 거치며 약 30년 동안 타이어 비즈니스에 종사했다. 그곳에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킹은 모델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이어졌다.
우 대표가 온 뒤 모델솔루션은 현대차·기아를 새로운 고객사로 만들었다. 지금도 구글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 테슬라 등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다.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스타트업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제품 개발을 함께해 나가면서 글로벌 기준을 만족시키는 우수한 퀄리티의 제품을 만든다. 모델솔루션은 회사 자체에 하드웨어 생산 설비를 갖췄으며, 설계 역량과 디자인 역량도 두루 갖추고 있다.
우 대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아이템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들 위주로 제품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넘어 자체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우 대표는 증강현실(AR), 로보틱스, 메디컬 디바이스를 핵심 전략 과제로 선정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자체 제품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모델솔루션은 AI·확장현실(XR) 전문기업 버넥트와 협업해 산업용 스마트고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고글을 착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 화면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업자의 안전도도 높아질 뿐 아니라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과 미국 테네시공장에서 원격 지원에 대한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우 대표는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프로토타입 비즈니스도 계속 유지하면서 제품 개발과 엔지니어링 플랫폼 비즈니스 포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R 제품의 경우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고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숙화되면 독립시키는 로드맵도 가지고 있다.
그는 "모든 산업 분야에 있어 미래 산업을 주도하고 트렌드를 잘 반영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글로벌 회사들과 공동 개발하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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