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병원서 성폭행 후 의사 살해...인도서 또 터졌다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병원이 폐허로 변했고, 정문 앞에선 밤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30대 수련의가 성폭행을 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됐습니다.
병원 안에 휴게실이 없어 36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세미나실에서 잠을 청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병원의 30대 자원봉사자로, 6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사건 초기, 경찰과 병원 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수련의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의사협회도 회원 100만여 명에게 시한부 파업을 요청했습니다.
[안찰 미탈 / 인도 의사 : 저희는 병원에 머물거나 앉을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여성을 위한 화장실도 따로 없습니다.]
[한시카 아누라기 : 이 나라의 여성들은 매일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공부하고도 무엇을 성취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가 나서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지난 15일 : 어머니와 자매, 딸들에게 자행되는 잔학 행위에 온 나라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인도에선 지난 2012년 대학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후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3만천여 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86건에 이르렀습니다.
성폭행 피해자에게 낙인을 찍는 분위기와 경찰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고려하면 실제 범행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전주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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