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太 평화·안정 유지 3국 협력 필수불가결”
한·미·일 정상 “전례없는 협력 로드맵”
대통령실 “미·일 정상 교체돼도 3국 협력 공고”
“한·미, 미·일 동맹으로 연결돼
경제·기술적 우선순위 더 일치”
‘연내 3자 정상회의 개최’ 공감
장소·시기 등 논의는 초보 단계
3국 정상은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한국·미국·일본 정상은 우리의 역사적인 정상회의 이후 1년간 3국 협력에서 이뤄진 대단한 진전들을 기념한다. 한·미·일 정상회의의 정신은 우리를 계속 고취시키며 캠프데이비드에서 우리가 수립한 원칙은 우리의 전례 없는 협력의 로드맵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진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및 위협에 있어 우리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지켜 나간다”며 “3국 간에 철통 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가며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공조를 증진하고 견고한 인적 유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주요 성과들을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는 국제행사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 일정으로 최초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여됐다. 당시 협력을 다짐한 분야 대부분에서 합의 이행은 순항하는 모습이다. 관건은 앞으로의 모멘텀 지속 여부다. ‘고령 리스크’로 차기 미국 대선 후보에서 내려온 바이든 대통령, 낮은 지지율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로 공동성명을 낸 3명 중 2명이 퇴진하게 되면서다.
특히 자민당 총재 선거가 9월이라 사실상 세 정상의 재회는 현실화되기 힘들다.
이날 대통령실 역시 미국과 일본 지도부가 조만간 교체되더라도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따른 3국 협력은 변함없이 공고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구축한 세 분의 주인공이 영원히 한자리에 남아 있으면서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계속 친분과 우정을 유지하며 직분에 관계없이 계속 협력을 이어가면서 캠프데이비드 협력 이행과정을 격려하고 필요한 조언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관계는 기시다 총리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약속한 대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 도쿄와 함께하고 있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할지 구체적인 건 논의의 초보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지혜·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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