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승부사' 배소현, 3차 연장 혈투 끝 우승... 시즌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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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 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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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진·황유민과 연장 끝 3개월 만에 勝
올 시즌 네 번째 다승 주인공
배소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 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날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초반 서어진과 황유민에게 밀렸지만 3번 홀(파4) 6번 홀(파4) 12번 홀(3) 14번 홀(파4)에서 한 타씩을 줄인 끝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동타를 친 서어진 황유민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배소현과 서어진이 버디에 성공했고, 황유민은 파로 탈락했다. 배소현과 서어진은 2차 연장전에서도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둘은 폭염 속에 다시 3차 연장전에 들어갔다.
배소현은 3차 연장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렸지만 타구는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다. 그러나 세 번째 샷으로 공을 띄워 핀 80㎝에 붙였고, 결국 마지막 버디를 잡아내며 6시간이 넘는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서어진은 홀에서 약 30㎝ 떨어진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하고 파를 기록했다.
올해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던 배소현은 이로써 3개월 만에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박현경, 이예원(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은 올 시즌 네 번째 다승자다.
배소현은 경기 후 “하반기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었는데 빨리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다음주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주니어 시절 크게 두각을 내지 못한 선수였는데, 프로에 와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서어진은 82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했지만 간발의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황유민도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무려 9타를 줄이며 시즌 2승을 노렸던 윤이나는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시즌 3승에 도전한 박지영과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003년생 김민선은 14언더파 202타로 4위에 자리하며 이번 시즌 세 번째 '톱10'을 작성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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