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신 튀르키예? 비판 커지자…"내가 가고 싶어서 간다" 홍현석 입 열었다

김건일 기자 2024. 8. 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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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에 이어 벨기에 무대를 정복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이 상위 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브레멘이 홍현석에게 관심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홍현석의 시장가치는 900만 유로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에 이어 한국 선수 중 5위에 해당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 헨트)이 벨기에 무대를 떠나 튀르키예(터키)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 디지탈레' 소속 야지즈 사분코글루는 17일(한국시간) SNS에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가 홍현석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며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과 4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홍현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튀르키예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하버 안리크'와 현지 매체들도 "튀르키예 팀 트라브존스포르가 한국인 미드필더 홍현석 영입에 합의를 했다. 헨트와 트라브존스포르의 구단간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리그앙의 클레르몽 소속 무하메드 참의 영입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한 영입이다. 현재 계약 직전인 상황"이라고 알렸다.

▲ 홍현석은 2022년 벨기에 헨트와 계약해 데뷔 시즌 37경기 6골 6도움, 2023-24시즌 리그 30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경기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 4경기에 뛰었다. 헨트에서 맹활약에 유럽이 주목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됐지만 튀르키예 팀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 시절엔 A대표팀에도 뽑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벨기에 언론인 '사샤 타볼리에리'도 "이변이 없는 한 홍현석은 헨트를 떠날 것이다. 튀르키예 팀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이 임박했다.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60억 원)에 4년 계약이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홍현석은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가 독일 3부리그를 거쳐 2020년 8월 오스트리아 명문 LASK로 완전 이적했다. 2020-21시즌 위성 구단인 FC유니오즈에서 출전 경험을 쌓은 뒤 2021-22시즌 LASK로 복귀해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2022-23시즌엔 벨기에 무대로 옮겨 유럽 대항전을 오가며 이름값을 끌어올렸다. 이적 첫해 31경기에서 5골 6도움으로 맹활약한 홍현석은 지난 시즌엔 20경기에서 4골 4도움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 홍현석은 2022년 벨기에 헨트와 계약해 데뷔 시즌 37경기 6골 6도움, 2023-24시즌 리그 30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경기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 4경기에 뛰었다. 헨트에서 맹활약에 유럽이 주목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됐지만 튀르키예 팀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 시절엔 A대표팀에도 뽑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홍현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유럽 무대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후 A대표팀에 승선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되면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과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냈다. 공격수 밑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오프더볼이 뛰어나고 주변 동료와 연계 플레이가 강점으로 혔다.

자연스럽게 상위 리그 팀들이 홍현석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베르더 브레멘 소식을 다루는 '다이치투브'는 "베르더 브레멘이 홍현석에게 관심 있다"고 지난달 전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도 "베르더 브레멘이 헨트 미드필더 홍현석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홍현석의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34억 원)다. 베르더 브레멘을 포함해 홍현석을 원하는 팀이 많다"라고 알렸다. 베르더 브레멘은 물론이고 아우크스부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홍현석 영입에 특히 적극적이었다.

▲ 홍현석은 2022년 벨기에 헨트와 계약해 데뷔 시즌 37경기 6골 6도움, 2023-24시즌 리그 30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경기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 4경기에 뛰었다. 헨트에서 맹활약에 유럽이 주목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연결됐지만 튀르키예 팀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 시절엔 A대표팀에도 뽑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헨트는 구단 재정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시즌 일부 주축 선수를 이적시키로 방침을 세웠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홍현석의 시장가치가 900만 유로(약 135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기꺼이 홍현석에 대한 이적 논의를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홍현석과 계약 만료가 다음 시즌이라는 점도 이적 가능성을 키운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전통이 있고 꽤 상위권 팀에 유럽 대항전도 곧잘 나간다. 하지만 일각에선 홍현석이 유럽 5대 리그인 분데스리가 이적설을 뒤로 하고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 입단한다는 것에 의아해하고 있다. 홍현석 에이전트에게 불똥이 튀기도 했다.

에이전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홍현석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렸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한국인 선수와 함께했던 적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중심에 있있던 이을용이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 후 K리그를 떠나 튀르키예 무대를 밟았다. 이때 활약했던 팀이 트라브존스포르였다. 이을용은 3시즌 동안 트라브존스포르에 뛰며 튀르키예 현지 팬들 기억에 각인됐다. 유럽에서 '저니맨'으로 자주 팀을 옮겼던 석현준도 FC포르투 소속이었던 2016년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반 시즌 임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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