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 청년 44만명 '역대 최대'···75%는 "일할 의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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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4분의 3은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방안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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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와 비교해도 '쉬었음' 많아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4분의 3은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방안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8월 17일자 5면 참조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4만 2000명 늘어난 44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2020년(44만 1000명) 당시의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청년(815만 명) 중 쉬었다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난 5.4%를 기록해 같은 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청년 ‘쉬었음’ 인구는 많은 편이다. 40대는 28만 4000명으로 청년층의 64.1% 수준에 불과했다. 30대(28만 8000명)와 50대(39만 4000명)도 청년층(44만 3000명)에 비해 적었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문제는 쉬었다는 청년 중 일할 의사가 없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하기를 원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이 33만 5000명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쉰다는 청년 중 일할 의사가 있었던 이들 가운데 42.9%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다’를 첫손에 꼽았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 심화가 청년층의 경제활동 포기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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