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00만 관중 시대가 현실로… 야구팬 폭발적 사랑에 역대급 흥행,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종합)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시작부터 흥행 대박을 이어온 KBO리그가 브레이크 한 번 밟지 않고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에 이르렀다. 여러 흥행 요소를 두루 갖춘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지금껏 근처에도 못 간 1000만 관중 시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도 막지 못한 흥행 가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KBO리그는 8월 17일까지 열린 올 시즌 568경기에서 총 838만413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2017년 세웠던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840만688명)에 근접하는 수치였다. 역대 최다 관중까지 단 1만6551명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미 종전 2위 기록이었던 2016년 833만9577명, 3위 기록이었던 2023년 810만326명, 4위 기록이었던 2018년 807만3742명은 모두 뛰어 넘은 상황이었다. 아직 전체 일정의 80%도 소화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놀라온 수치였다. 다섯 개 구장에서 5000명씩만 들어와도 무난하게 신기록 경신의 날이 될 수 있다.
일찌감치 18일 경기에서 신기록이 예고된 가운데, 18일에는 경기도 시작하기 전에 LG와 KIA가 맞붙은 잠실 경기가 매진되면서 신기록이 확정됐다. 주말 3연전 내내 매진 행렬이 이어진 잠실은 이날도 2만3750장이 모두 팔려 나갔다.
잠실뿐만이 아니었다. SSG와 한화의 인천, kt와 두산의 수원, 롯데와 키움의 사직, NC와 삼성의 창원도 많은 관중들이 찾으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5경기 모두 상당수 티켓이 팔려 나가면서 폭염도 막지 못한 뜨거운 야구 열기를 과시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시작부터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프리에이전트(FA) 시장부터 뜨거웠다. 근래 들어 하위권 팀들이 지속적으로 FA 영입을 하며 전력을 강화하며 전력 평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전통적인 흥행 강팀인 롯데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을 유턴시키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시작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KBO는 “개막전 5경기에 10만 3,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월 23일(일) 열린 8경기에서 14만 2,660명이 입장하며 KBO 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이 들어서는 등 시즌 내내 관중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4 시즌에는 주중 관중이 대폭 늘었던 것도 특이 사항이었다. 주말 경기가 매진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있던 일이지만, 주중 경기까지 관중 증가세가 폭발적이었다. 이는 전체적인 평균 관중 수를 크게 늘리는 데 일조했다. KBO는 “2023시즌 주중에 열린 437 경기에서 평균 8,785명이 입장한 반면, 2024시즌 370경기에서 평균 1만 3,211명이 입장하며 약 5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비교했다.
KBO는 “또한 토요일에는 2만명에 육박하는 1만 8,594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는 등 모든 요일에서 평균 관중이 1만 1천명을 넘어 요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는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보통 야구 열기는 봄에 폭발적으로 달아오른다. 날이 좋은 5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진다. 예년에도 그랬다. 하지만 6월 이후 날이 더워지고, 비가 내리고, 또 태풍 등 기상 여건이 급변하면서 관중 증가세가 꺾인다. 그리고 7월이나 8월은 휴가철까지 겹쳐 관중 동원이 쉽지 않다. 올해는 특히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강력한 대항마도 있었다. 하지만 KBO리그는 올해 그런 패턴을 깨뜨리며 1000만 관중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KBO는 “무더위와 휴가철이 있는 7월과 8월, 특히 올해는 올림픽이 개최된 기간임에도 지난해에 비해 관중 수가 증가했다”면서 “2023시즌 7월 83경기에서 평균 1만 1,311명이 입장한 반면 2024시즌에는 97경기에서 평균 1만 4,832명이 입장하며 약 3,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 8월에는 2023시즌 113경기에서 평균 1만 286명이 입장한 데 비해 2024 시즌에는 17일(토)까지 66경기에서 평균 1만 5,852명이 입장하며 약 5,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 매진 경기 수도 8월 17일(토) 현재 160경기로 10개 구단 체재 이후 최다였던 2015년 68경기를 지난 5월 19일에 일찌감치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구단 자체로도 관중에 있어서는 여러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말 그대로 관중 기록들이 다 쓰이고 있다. KBO는 “한화는 홈 17경기 연속 매진, 시즌 최다 경기 매진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홈 60경기에서 41경기가 매진돼(종전 1995시즌 삼성 36경기) 매진율 68%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은 창단 이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면서 “누적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하는 구단도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에는 2017시즌 4개 구단(LG, 두산, KIA, 롯데)이 100만 관중을 넘겨 최다였다. 2024 시즌에는 이미 LG, 두산, 삼성이 100만 관중을 넘긴 가운데 KIA, SSG, 롯데도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17일 기준으로 두산은 104만8321명으로 전년 대비 38%가 늘었고, LG는 104만6914명으로 전년 대비 19%가 증가했다. 삼성도 벌써 103만8689명을 동원해 55%가 늘어났다. KIA는 94만8704명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 SSG는 88만4611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 롯데는 87만3578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 한화는 68만1877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 키움은 66만3318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 kt는 63만8426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 NC는 55만9699명으로 전년 대비 47%가 증가했다.
관중 수가 늘어나면서 입장 수익도 덩달아 크게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장 입장 수익이 늘어난 팀은 NC로 74%다. KIA도 44%가 늘어났고, 한화는 46%, 삼성은 35%, 키움은 30%, 두산은 29%, 롯데는 27%, LG는 13%, SSG는 11%가 늘어났다. KBO 전체적으로 보면 관중 수는 전년 대비 35%나 극적으로 뛰었고, 입장 수익도 31%가 늘어났다.
앞으로도 1000만 관중을 향한 스퍼트에는 긍정적인 대목이 많다. 우선 포스트시즌을 향한 각 팀의 열기가 뜨겁다. 보통 일정의 80% 정도를 소화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는 팀이 생기기 마련이다. 선두권, 5위권 경쟁 정도가 뜨거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17일 현재 5위 SSG와 10위 키움의 경기차가 6경기에 불과하다. 5위 SSG와 8위 롯데까지의 경기차도 3.5경기 수준이다. 마지막까지 5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모든 팀들에게 기회가 있기에 팬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당 팀들을 응원할 전망이다.
이른바 전국구 인기팀으로 불리는 KIA가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두며 1위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끝까지 흥행 전선에 불을 당길 수 있는 요소로 뽑힌다. 여기에 2~4위를 기록 중인 삼성·LG·두산도 전통의 흥행 강자로 역시 기대를 모은다. 롯데와 한화 또한 아직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이제 날도 조금씩 선선해지고 추석 연휴 등 관중들을 모을 수 있는 시기들도 있어 1000만 관중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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