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배소현 … 첫승 석달만에 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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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을 거두는 데 7년, 154개 대회가 걸렸다.
정규투어에서 개인 첫 시즌 다승을 이룬 배소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빨리 목표를 이뤘다. 기회가 되면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면서 "2부투어부터 한 단계씩 올라가는 선수로서 정규투어에 나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데뷔 후 82개 대회 만에 첫 승을 노렸던 서어진은 배소현의 공격적인 샷에 밀려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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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연장 접전 서어진 제압
지난 5월 7년만에 첫 우승뒤
8개 대회만에 통산 2승 달성
2라운드땐 10언더 코스新
비거리 늘리고 31세에 펄펄
첫 우승을 거두는 데 7년, 154개 대회가 걸렸다. 그러나 두 번째 우승을 하는 데는 단 8개 대회밖에 걸리지 않았다. 배소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을 달성하고 활짝 웃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서어진(22), 황유민(21)과 동률을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에 성공했다. 이예원, 박현경(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올 시즌 KLPGA 투어 4번째 다승자가 된 배소현은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했다.
우승 과정은 치열했다. 첫날 1언더파에 그쳤던 배소현은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 코스레코드를 작성하고 우승 경쟁에 곧장 뛰어들었다.
최종일 내내 상위권 선수들의 1타에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바뀌었다. 이 가운데서 배소현과 서어진, 황유민이 모두 보기 없는 플레이로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배소현과 서어진이 나란히 4타씩, 황유민이 6타를 줄여 동률을 기록하고 18번홀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 첫 홀에서 황유민이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버디를 기록한 배소현·서어진에게 밀려 먼저 경쟁에서 이탈했다. 이어 연장 두 번째 홀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배소현과 서어진은 그린 중앙으로 핀 위치를 바꾼 세 번째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서어진이 2퍼트로 파에 그친 사이, 공격적인 전략을 시도한 배소현이 버디를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2017년 정규투어에 진출한 배소현은 올해 들어 기량이 한층 더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소현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규투어 데뷔 7년, 154개 대회 만에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그는 톱10에 4차례 드는 꾸준함을 보였다. 기량이 오른 비결로 장타가 첫손으로 꼽힌다. 임팩트 순간 왼발에 체중을 실어주면서 하는 스윙을 장착한 뒤로 샷 거리가 늘었다. 2018년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38.03야드에 불과했던 배소현은 올 시즌 252.26야드로 크게 늘었다. KLPGA 투어 전체 선수 중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소현을 지도하고 있는 이시우 스윙코치는 "주니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연습량이 뒤지지 않는다. 마음먹고 드라이버샷을 치면 270야드 가까이 나갈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종일에도 배소현의 진가는 빛났다. 파5 527야드인 18번홀에서 배소현은 두 번째 샷을 아이언 대신 우드로 자신 있게 공략하는 전략으로 경쟁자들과 맞섰다. 3차 연장에서도 배소현은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시도해 그린 주변에 보낸 뒤 버디를 성공해 파에 그친 서어진을 제쳤다. 드로에서 페이드로 구질을 수정하는 중이던 배소현은 "샷 교정을 하는 중에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정규투어 첫 연장이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규투어에서 개인 첫 시즌 다승을 이룬 배소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빨리 목표를 이뤘다. 기회가 되면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싶다"면서 "2부투어부터 한 단계씩 올라가는 선수로서 정규투어에 나 같은 선수가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데뷔 후 82개 대회 만에 첫 승을 노렸던 서어진은 배소현의 공격적인 샷에 밀려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직전 대회였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윤이나는 최종일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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