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금리 인하땐 채권값 뛴다"…美장기채 ETF에 18억달러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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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채권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지난 13일 하루에만 8억170만달러가 들어왔다.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채권 상품 가운데서도 유독 장기채 ETF에 몰리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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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실현되면 수익률 더 짭짤
미국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면서 채권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ETF 정보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장기 국채 ETF인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에는 최근 한 달 동안 18억4760만달러(약 2조5000억원)가 순유입됐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지난 13일 하루에만 8억170만달러가 들어왔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이 상품을 3556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TLT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장기 국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이다. 듀레이션(평균 만기)이 20년이 되도록 운용한다. 채권은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화에 따라 채권 가격이 민감하게 움직인다.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채권 상품 가운데서도 유독 장기채 ETF에 몰리는 배경이다.
물가가 둔화하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 폭도 커지고 있다. 7월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시장전망치(0.2%)를 밑돌았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7% 상승했는데, 이를 연율로 따지면 Fed의 목표치인 2%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에 따르면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이 있을 확률을 25%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머지는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후 FOMC마다 금리를 계속 인하해 현재 연 5.25~5.50%인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여름이 되면 연 3.50~3.75%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기대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금리 인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데는 시장참여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만큼 금리가 큰 폭으로,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미국 경기 둔화폭이 크지 않거나, 물가가 다시 튀어오른다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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