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비상' 이강인과 호흡 좋았는데...16분 만에 발목 인대 파열→3개월 OUT→공격수 보강 추진
[OSEN=고성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가 부랴부랴 새로운 공격수를 찾아 나서야 하게 됐다. 곤살루 하무스(23)가 개막전부터 3개월짜리 부상을 당했다.
PSG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4-2025 리그1 1라운드에서 르아브르를 4-1로 대파했다.
새로운 PSG의 첫 무대였다. PSG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보내면서 강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공격수를 데려오진 못했지만, 주앙 네베스, 윌리안 파초를 영입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여기에 데지레 두에 영입도 임박한 상황이다.
이강인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개막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브라힘 음바예-곤살로 하무스-마르코 아센시오, 워렌자이르에메리-비티냐-이강인, 요랑 자구에-베랄두-파초-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먼저 출격했다.
이강인이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우측면에서 하무스의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었다.
2024-2025시즌 리그1 1호 득점이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의 골은 리그1 개막전에서 두 번째로 빨리 나온 골이다. 이번 득점은 2분 4초로 공식 기록되면서 지난 2009-2010시즌 마마두 니앙(1분 42초)에 이어 전체 2위에 자리했다.
PSG는 후반 3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랑달 콜로 무아니의 헤더와 이강인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겹쳤다. 그럼에도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PSG는 후반 40분 우스만 뎀벨레, 4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45분 콜로 무아니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큰 악재가 터졌다. 스트라이커 하무스가 발목 부상으로 쓰러진 것. 그는 이강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전반 16분 상대 태클에 발목이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하무스는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콜로 무아니와 교체됐다. 혼자 걸을 수도 없어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하무스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다. 그는 목발을 짚고 왼발에 깁스를 착용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DANZ'을 통해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하무스의 부상은) 꽤 심각해 보인다. 그가 몇 주간 결장할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프랑스 'RMC 스포츠'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하무스는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고,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결장 기간은 최대 3개월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까지 떠난 상황에서 하무스의 이탈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PSG에 정통 스트라이커는 하무스와 콜로 무아니 둘뿐이다. 콜로 무아니의 활약이 저조한 만큼 하무스가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계획이 꼬이게 됐다.
하무스는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제한된 기회 안에서도 리그 11골을 넣었고, 뛰어난 공중볼 능력과 연계 능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번 득점을 도운 선수도 하무스였다.
이강인으로서도 PSG로서도 여러 모로 아쉬움이 큰 부상. 마르코 아센시오 제로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콜로 무아니도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상대로는 영향력이 부족하기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PSG 보드진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무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 공격수 영입을 검토 중이다. 후보로는 앞서 추진했던 빅터 오시멘(나폴리)과 로멜루 루카쿠(첼시) 등이 거론된다. 다만 오시멘은 이적료 문제로 무산됐고, 루카쿠는 나폴리 이적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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