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가는 토종패션

박시진 기자 2024. 8.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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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이 식지 않는 한류 열풍과 그 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에 경기 침체 한파까지 불자 해외 공략을 타개책으로 집어 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토종 브랜드의 해외 진출 러시에는 가뜩이나 협소한 국내 시장에 불어 닥친 소비 한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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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디 메크르디 대만점 문 열고
아더에러·키르시도 글로벌 진출
한류 열풍타고 '셀럽 의상' 관심
국내 소비한파에 해외로 눈돌려
[서울경제]

K패션이 식지 않는 한류 열풍과 그 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좁은 국내 시장에 경기 침체 한파까지 불자 해외 공략을 타개책으로 집어 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디자이너 옷을 착용한 해외 유명 인사들이나 해외에서 열린 K패션 팝업스토어에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오픈런은 이제 낯익은 풍경이 됐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는 다음 달 말 대만 타이베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메크르디는 서울, 도쿄, 타이베이, 홍콩, 방콕을 5개 주요 거점 도시로 삼고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올해 마르디 메크르디는 일본 시장에 직진출을 시작하며 상반기에만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마르디 메크르디는 홍콩 럭셔리몰 K11 뮤제아에 스토어를 오픈하며 매달 약 5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올해 말 기준 해외 전체 시장에서 30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더에러·키르시·디스이즈네버댓 등과 같은 스트리트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2014년 출범한 아더에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해체주의 콘셉트로 팬덤을 구축한 아더에러는 현재 60여개 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일본에서는 직진출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비바드튜디오의 영캐주얼 ‘키르시’는 2019년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등 해외 각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현지 파트너사와 사업을 전개 중이다. 태국·싱가포르·베트남·대만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00% 신장됐다.

한국 토종 브랜드의 해외 진출 러시에는 가뜩이나 협소한 국내 시장에 불어 닥친 소비 한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팝 스타들과 해외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K패션을 착용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2월 영화 홍보를 위해 국내를 찾은 티모시아와 젠다이아는 삼성물산(028260) 패션이 운영하는 쥰지의 점프슈트를 착용했고, BTS의 팬으로 알려진 카디비는 공식석상에서 한국 디자이너 의상을 착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토 소비를 쫓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 셀럽과 패션 관련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한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K패션은 세계 4대 패션쇼에 참여해 해외 유통망을 확장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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