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사도 전기차 캐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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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감소) 여파가 국내 배터리사에 이어 배터리 소재사로 확산되며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18일 재계와 배터리 기업들의 반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배터리 소재사의 가동률 하락폭이 눈에 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제조사 평균 가동률은 50%까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배터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59.4%로 지난해 동기(69.3%)보다 약 1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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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EM은 2년새 20%P 하락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감소) 여파가 국내 배터리사에 이어 배터리 소재사로 확산되며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18일 재계와 배터리 기업들의 반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배터리 소재사의 가동률 하락폭이 눈에 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기업 SK넥실리스는 올해 상반기 평균 34.5%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54.7%를 기록한 지난해 평균 가동률에 비해 20.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전체 공장의 3분의 2는 개점휴업인 상태다.
동박 제조와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EM) 역시 올해 상반기 77.6%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2년 97.5%의 가동률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20%포인트가량 감소한 셈이다.
영업 기밀상 가동률을 공개하지 않은 양극재 및 분리막 소재사들의 가동률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수요 감소는 자연스레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사의 사업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터리 소재사의 부진은 고객인 배터리사의 부진에서 기인한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배터리 제조사 평균 가동률은 50%까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배터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59.4%로 지난해 동기(69.3%)보다 약 10%포인트 하락했다. SK온 역시 올 상반기 전체 공장 평균 가동률이 53%로 지난해 동기(87.7%)보다 무려 약 34%포인트나 줄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고객사 수요 감소가 공장 가동률에 직격탄이 된 셈이다.
특히 국내 배터리사와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과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캐즘 우려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곳곳에서 현실화하며 관련 시장 위축이 불가피한 상태다. 배터리 소재사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이 높지만 북미 등 시장에서 반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매몰비용이 과다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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