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무려 34분 중단... 전 맨유 유스, 머리 부상→동료들의 응원 세리머니+상대 팀 동참

사진 = 로마노 SNS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앙헬 고메스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

릴은 1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렌에 위치한 스타드 오귀스트 들론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에서 스타드 렌에 2-0으로 이겼다.

릴은 전반 이른 시간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선발로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고메스가 아마두 코네와 부딪혔다. 고메스는 공중에서 부딪혔고, 바닥에 머리 쪽으로 떨어졌다. 상황이 심각했고, 재빨리 의료진이 투입되어 고메스의 상태를 살폈다.

선수들이 고메스의 주변을 둘러쌌고, 고메스는 결국 들것으로 이송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기가 34분이나 중단됐다. 고메스와 충돌한 코네는 레드 카드를 받았다.

사진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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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된 34분 뒤에 경기가 속개됐고, 릴은 고메스를 위해 뛰었다. 전반 추가 시간 바포데 디아키테가 선제골을 넣었고, 방송 카메라를 향해 고메스의 유니폼을 펼쳤다. 부상으로 일찍이 떠난 고메스의 쾌유와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였다. 이후 조너선 데이비드의 추가 골로 릴은 2-0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팀도 고메스를 응원했다. 릴 팬들은 고메스의 유니폼을 들고 고메스를 외쳤고, 렌은 "쾌유하기를 바란다, 고메스"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렌 관중석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프랑스 리그앙 영어 SNS 계정도 이 사진을 올리며 응원 모습에 주목했다.

사진 = 리그앙

모두의 응원 덕이었을까.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릴 미드필더 고메스는 경기 도중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현재는 상태가 양호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리비에 르탕 릴 회장은 "고메스는 꽤 괜찮은 상태다. 추가 검사를 통해 더 지켜본 뒤 '행복한 결말'이 확정적으로 보장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메스는 맨유 유스 출신이었다. 맨유 아카데미에 어린 나이에 입단해 프로 데뷔까지 마쳤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고메스는 릴로 이적했고, 최근에는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