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부채비율, G7 절반이라고 '빚 더 늘려도 된다'는 건 착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당초 계획 대비 낮춰 국가채무 증가 속도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은 55.2%다.
일각에선 한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빚을 더 내도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채 수요 많아
신용걱정 적지만
韓은 '비기축국'
10년간 부채비율
17.5%P 높아져
11國 중 3위 전망
정부는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당초 계획 대비 낮춰 국가채무 증가 속도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은 55.2%다. 정부가 진 빚은 네 가지로 나뉜다. 영어로는 D(Debt)1~4로 구분된다. D2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상환해야 하는 돈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를 합친 것으로, 일반정부 부채라고 부른다.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각국의 부채를 국제 비교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된다.
한국의 GDP 대비 D2 비율은 2013년 37.7%에서 10년간 17.5%포인트 높아졌다. 비기축통화국 11개국 중 싱가포르(63.9%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비기축통화국은 IMF가 재정점검보고서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한 37개국 중 8대 준비통화(미국 달러화·유로화·위안화·엔화·파운드화·스위스 프랑화·캐나다 달러화·호주 달러화)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뜻한다. 특히 IMF는 한국의 GDP 대비 D2 비율이 2029년 59.4%로, 싱가포르(165.6%) 이스라엘(68.5%)에 이어 비기축통화국 중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한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빚을 더 내도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252.4%) △이탈리아(137.3%) △미국(122.1%) 등 주요 7개국(G7)에 비해 낮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기축통화국이다. 달러와 유로화 등은 국채 수요가 많기 때문에 금리 상승 부담 없이 빚을 늘릴 수 있고, 상대적으로 신용등급 하락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비기축통화국은 국채 수요가 기축통화국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국가채무가 불어나면 신인도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 불모지' 일본의 대반격…한국선 상상도 못할 일 벌어졌다
- "LG는 믿을만 하지" 인도 '국민가전' 되더니…결국 일냈다
- "코끼리 올라타야 대박"…코스피 손절한 개미들 몰려든 곳이
- "정체가 뭐냐" 말 많던 위장막 전기차…드디어 베일 벗는다
- 또 난리 난 성심당…"새벽 5시부터 줄 섰어요" 폭발적 반응
- "조용필, 김정은에 90도 인사 웬 말"…가왕들 줄줄이 '불똥' [이슈+]
- "한국서 먹은 것 중 최악"…외국인 유튜버 영상에 '나라 망신'
- "이틀만 휴가내면 9일"…여름휴가 포기했던 직장인들 신났다
- 스쿠터 타고 대로 '쌩쌩' BTS 슈가 아니었다…JTBC '사과'
- "남편 죽으면 통장에 1.5억 꽂혀"…팔자 고친 가족들 '반전' [박의명의 불곰국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