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오이가 사치품"…중국 채소값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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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마트에서 오이 가격을 보고 탄식합니다.
[며칠째 오이가 1근에 5위안(약 945원)이어서 가격이 내리면 먹어야지 하고 안 먹었어요. 오늘 보니 6위안(약 1,130원)으로 올라버렸네요.] 금 오이, 은 오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주요 28개 채소 가격은 킬로그램당 4.27에서 6.01위안으로 40퍼센트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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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마트에서 오이 가격을 보고 탄식합니다.
[며칠째 오이가 1근에 5위안(약 945원)이어서 가격이 내리면 먹어야지 하고 안 먹었어요. 오늘 보니 6위안(약 1,130원)으로 올라버렸네요.]
금 오이, 은 오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오이가 사치품이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마다 한숨을 내쉽니다.
[소비자 : 정말 몰라요? 오이가 (1근에) 6~7위안(약 1,100~1,300원)이에요. 진짜 몰라요? 채소를 사본 적도 없나 봐.]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상인 : 팔리면 좋고, 안 팔리면 버릴 수밖에 없죠. 우리도 어쩔 수가 없네요.]
올여름 들어 중국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주요 28개 채소 가격은 킬로그램당 4.27에서 6.01위안으로 40퍼센트 급등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주간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소 값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날씨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이후 가뭄과 폭우, 폭염 등 이상 기후가 이어졌는데, 채소 주요 생산지에 미친 타격이 특히 컸습니다.
[장징/농업농촌부 농산물시장 분석팀 : 7월 초 후난, 산둥, 안후이, 쓰촨은 폭우와 뇌우 등을 겪었고, 일부 지역은 홍수도 발생하여 현지 채소 생산, 수확, 운송 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국은 다음 달 초부터 채소 값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서민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채소 값 급등은 또, 천정부지로 치솟은 채소 값에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에 의존하던 국내 식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김준희 / 디자인 : 강경림 / 영상출처 : 더우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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