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이 4회까지 97구 던진 라우어를 5회에도 올린 이유

잠실|최용석 기자 2024. 8. 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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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모습을 보고 더 기회를 줬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29)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이 감독은 18일 LG전에 앞서 "라우어가 1이닝을 더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LG전을 앞두고 연구를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그 요청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라우어는 3.1이닝 7안타 2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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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릭 라우어는 17일 잠실 LG전에서 KBO리그 데뷔승을 신고했다. 이튿날 이범호 KIA 감독은 라우어가 108개의 공으로 5이닝을 소화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연구하는 모습을 보고 더 기회를 줬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29)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5이닝 동안 4안타 4사사구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KIA 코칭스태프는 4회말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라우어를 5회말을 앞두고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라어우가 “1이닝을 더 소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이범호 KIA 감독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18일 LG전에 앞서 “라우어가 1이닝을 더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LG전을 앞두고 연구를 많이 하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그 요청을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때마침 0-1로 뒤지고 있던 KIA는 5회초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리투수 요건과 기회가 마련됐다. 이 감독은 “라우어에게 110개까지만 던지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108개로 5회를 마쳤다. 이 부분도 향후 라우어가 등판해 투구수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라우어의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라우어는 3.1이닝 7안타 2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투구 내용이 신통치 않았다. 이에 라우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책을 찾았다. 잘 던지지 않았던 체인지업을 준비했고, 전력분석팀과 포수진의 도움을 받아 LG전에 나섰다. 첫 선발등판 때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LG전에서 스스로 입증했다.

이 감독은 “커리어 자체가 좋은 선수인데, 스스로 움직인다. 리그에 대해 공부하고, 팀을 위해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90개를 넘어가면 그만 던지겠다는 선수들도 많다. 큰 경기에서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라우어의 태도에 만족스감을 보였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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