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대기업 뭉쳐 '조선·친환경차 인재' 양성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8.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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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문을 연 울산대 건설환경공학관 조선해양 OTS(운전훈련시뮬레이터) 교육실.

실제 선박과 같은 환경에서 선박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실험과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OTS 교육과정 중 '액화가스 선박 화물 조작 시스템'은 지난해 10월 미국선급협회(ABS) 인증을 받는 등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울산대 조선해양 OTS 교육실은 지역 주력 산업이지만 인력난을 겪는 조선업 분야 엔지니어 양성과 재직자 교육을 위해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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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에 산업계가 교육 주도
울산대와 실험·실습과정 열고
업무현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

지난해 5월 문을 연 울산대 건설환경공학관 조선해양 OTS(운전훈련시뮬레이터) 교육실. 실제 선박과 같은 환경에서 선박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실험과 실습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이런 시설을 갖춘 곳은 울산대가 유일하다. OTS 교육과정 중 '액화가스 선박 화물 조작 시스템'은 지난해 10월 미국선급협회(ABS) 인증을 받는 등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대기업마저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연구원과 엔지니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울산대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과 기술을 공급하는 울산형 산학협력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울산대 조선해양 OTS 교육실은 지역 주력 산업이지만 인력난을 겪는 조선업 분야 엔지니어 양성과 재직자 교육을 위해 구축됐다. 정부와 울산시가 사업비 7억원을 지원했고, HD현대중공업 엔지니어들이 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울산대와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부터 '디자인 엑스(X) 랩'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조선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대학 연구진과 현장 엔지니어가 함께 개발하는 산학협력 연구실이다.

디자인 엑스 랩을 운영하는 울산대 미래모빌리티사업단은 올해 상반기 기업체 수요 조사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10개 기술을 선정했다. 사람 손에 의존했던 공정의 자동화와 드론을 이용한 페인트 작업 등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디자인 엑스 랩이 국내 유일무이한 산학협력 공동체의 우수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래모빌리티사업단은 2021년부터 교육부와 울산시가 공동으로 4년간 653억원을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통해 스마트 선박, 친환경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사업단은 산학협력 방식도 바꿨다. 과거에는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제안해 연구가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대학이 연구개발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계·조선 등 참여 학과와 USG공유대학 재학생 중 19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안경관 미래모빌리티사업단장은 "기술적으로 기업이 워낙 앞서 있어 기업 주도의 산학협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역 산업계는 필요한 인력을 수급하기 쉽고, 지자체는 청년 인구 유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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